제481장

이은화는 곽경훈의 냉정함을 너무 과소평가했다. 하긴 그의 능력을 생각하면 최고의 의료진을 찾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이었다. 다른 의사들은 그녀에게 수술을 해주는 걸 두려워할지 모르지만, 곽경훈이 데려온 의사는 반드시 할 수 있다. 곽경훈은 이은화를 힐끗 쳐다보며 쌀쌀맞게 말했다. “그 아인 나와 인연이 아니야.” 그의 아이는 오직 강은별만이 낳을 수 있다. “대표님, 한 번만 더 생각해 주세요. 아이 낳으면 데리고 멀리 떠날게요.” 이은화는 곽경훈의 냉정하고 무자비한 태도에 충격을 받았다. 강은별에게도 이렇게 냉혹하고 무정할까? 아니, 그가 강은별에게 전화를 걸거나 메시지를 보낼 때는 아주 다정하고 부드러웠다. 강은별 앞에서 그는 절대 차갑고 매정한 사람이 아니다. 곽경훈은 여전히 싸늘한 안색으로 말했다. “내일 일찍 사람 보낼게.” 이은화는 어찌할 도리 없이 눈앞에서 곽경훈이 떠나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창밖을 내다보니 두 사람이 있었는데 곽경훈이 중요한 행사에 자주 동반하는 경호원들이었다. 설마 오늘 밤 그녀가 도망이라도 갈까 봐 경호원을 보낸 건가? 이은화는 다시 한번 휴대폰을 확인했다. 강은별은 여전히 그녀의 말에 답장을 보내지 않았다. 하여 그녀는 다시 직접적으로 메시지를 전송했다. [나와 곽경훈의 관계가 궁금하지 않아요?] 같은 시각, 곽경춘은 차에 타며 경호원들에게 말했다. “오늘 밤 여기 잘 지켜. 어떤 실수도 있어서는 안 돼.” “네, 대표님.” 차가 도로 위를 달리고 있을 때, 곽경훈은 강은별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그녀는 받지 않았다. 그 뒤로 두 번이나 더 걸었는데 강은별은 여전히 응답이 없었다. 바쁜 걸까? 그는 휴대폰을 내려놓고 관자놀이를 꾹꾹 눌렀다. 그는 강은별이 일하는 것을 허락한 결정에 후회하고 있었다. 그러다 곽경훈은 다시 전화를 들고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조사는 어떻게 됐어?” “곽 대표님, 조사는 방금 끝났습니다. 남윤길은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부모님이 일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