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2장
“선생님, 이 청동기는 진품으로 보이지만...”
박창식도 덩달아 진지해졌다.
“보이지만?”
“하지만 이건 부장품이에요. 게다가 일반적인 부장품이 아니네요. 집에서 저 기다리세요. 절대 만지시면 안 돼요.”
서하윤의 목소리에는 긴박감이 담겨 있었다.
그녀는 이상한 느낌이 강하게 밀려왔다.
반드시 직접 봐야만 어떤 종류의 부장품인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박창식은 알겠다고 대답했다.
서하윤은 휴대폰을 옆에 던져두고 곧바로 옷을 꺼내 입기 시작했다.
차은우는 서하윤이 자기를 완전히 무시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어떻게 이리 큰 사람을 무시할 수 있는 거지?
하지만 서하윤과 박창식의 대화를 전부 듣고 그도 재빨리 옷을 찾아 입었다.
서하윤은 그제야 차은우가 샤워를 마친 것을 알아차렸다.
“선생님 집에 가야 해. 시간이 늦었으니 먼저 자. 나 좀 늦을 것 같아.”
“같이 가.”
차은우의 말투에는 거부할 수 없는 강경함이 담겨 있었다.
서하윤은 바로 동의했다.
그녀는 빠르게 옷을 갈아입었고 차은우가 운전해 박창식의 집으로 향했다.
한정판 스포츠카를 끌고 나가니 아무도 감히 가까이 오지 못했다.
특히 지금처럼 길에 차가 적은 시간대에는 박창식의 집에 도착하는 데 고작
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 시각 박창식은 무겁게 찌푸린 얼굴로 청동기를 계속 주시하고 있었다.
그는 보면 볼수록 이 물건이 평범하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서하윤이 당부한 말이 떠올라 더는 그 물건을 만지지 않았다.
옆에 있는 박지석과 박재성은 어린 시절부터 다양한 물건을 접해왔기에 간단한 것들은 진위를 구별하기 쉬웠다.
다만 그들은 박창식이 이렇게 심각한 얼굴을 하고 있는 것은 거의 본 적이 없었다.
“아버지, 무슨 문제라도 있어요? 제가 한 번 볼까요?”
밖에서 들어온 박지석은 청동기를 뚫어져라 주시하는 박창식의 모습에 호기심이 생겼다.
그가 앞으로 다가와 물건을 만져보려는 순간, 박창식은 큰 소리로 그를 꾸짖었다.
“함부로 만지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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