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2장
넓은 저택은 곧 엉망이 되어버렸다.
한때 깨끗하고 깔끔했던 저택은 이제 도우미의 손길이 끊겨 여기저기 난장판이 되어 있었다.
혼란스러운 광경에 임수하는 이틀 동안 머리가 어지러워 도무지 진정하기 힘들었다.
그녀의 회장 사모님의 꿈과 임씨 집안 귀한 딸로서의 꿈이 모두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임씨 집안은 이제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다.
임수현과 임수호는 창백한 얼굴로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들었다.
임수현은 장남으로 그들보다 몇 살 더 많긴 하지만 가족의 지나친 보호만 받다 보니 졸업 후 IT회사에 들어간 이후로도 큰 시련을 겪어본 적 없었다.
그는 태어나 처음으로 천지가 뒤바뀌는 변화를 맞이하게 되었다.
뭐랄까, 마치 천국에서 지옥으로 떨어지는 기분이랄까.
임수현의 눈은 벌겋게 충혈되어 있었다.
“아무도 문 열지 마. 알겠지? 수환이가 와서 처리하게 놔둬. 그리고 수환이가 우리 저택도 팔아서 빚 갚아야 한다고 했어. 밖에 아무도 없을 때 엄마를 데리고 이사 가야 해. 엄마 아빠가 20년 전 살았던 낡은 집으로.”
그 고택은 너무 낡아서 임진택은 매각 대신 기념으로 남겨두겠다고 말한 적 있었다.
“낡은 집... 오빠... 우리 임씨 집안이 정말 이 지경까지 오게 된 거예요? 그 빚을 다 갚으려면 회사를 팔아도 못 갚는 거예요? 그리고 오빠 회사 차리겠다고 하지 않았어요? 그럼 회사 차릴 돈은 있어요?”
임수아는 두려움이 밀려왔다.
그러자 임수호는 임수아에게 복잡한 시선을 보냈다.
“꿈 깨. 집안 상황 안 보여? 우리 임씨 집안은 끝났어.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고 빚만 가득 떠안게 되었어. 까짓 파산한 회사가 팔리면 얼마에 팔리겠어. 지금 이 저택도 그다지 돈이 되지 않아.”
“회사 차리는 일은 나중에 얘기하고 우선 눈앞의 일부터 해결하자.”
임수현은 깊이 숨을 들이쉬며 힘겹게 말했다.
임씨 집안은 정말 끝났다.
그리고 변호사는 임진택은 10년에서 20년 형을 받을 거라고 했다.
침대에 누워있는 진라희는 이미 두 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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