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4장
아쉽게도 해당 기사는 정말 찾아볼 수 없었다.
청하 그룹 홍보팀은 워낙 행동이 빠르고 실력이 강해서 세명시에서는 따라갈 자가 없었다.
“나 나가서 전화 한 통만 하고 올게.”
서하윤은 밖으로 나가며 말했다.
탕비실에 도착한 그녀는 먼저 최금주에게 전화를 걸었다.
“할머니.”
최금주는 서하윤이 전화를 걸어온 이유를 눈치채고 웃으며 말했다.
“그 집안 사람들이 날 찾아온 것 때문에 걱정돼서 전화했어?”
최금주의 다정한 질문에 서하윤은 코끝이 시큰해졌다.
분명 그녀로 인해 번거로운 일이 생겼음에도 최금주는 그녀를 탓하지 않았다.
“그 사람들은 저한테 중요하지 않아요. 할머니가 그 사람들로 인해 마음이 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하윤아, 앞으론 이 할미와 은우가 널 지켜줄게. 그런 가족도 아닌 사람들과 너무 정력을 낭비하지 말고, 상처받지도 마. 그 사람들이 눈이 멀어서 우리 하윤이의 빛나는 점을 알아보지 못한 거야.”
최금주는 부드럽게 따뜻한 목소리로 서하윤을 위로했다.
그러자 서하윤은 가볍게 대답했다.
“네, 할머니. 명심할게요.”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서하윤의 절제된 목소리에 최금주는 정말 마음이 아팠다.
“이 할머니는 젊었을 때 싸우는 걸 아주 좋아했어. 그건 너의 영자 할머니도 잘 알아. 할머니가 30년만 더 젊었더라면 반드시 그 집안 놈들 육포로 만들어서 쫓아냈을 거야!”
“할머니와 가족이 되어서 정말 기쁘고 행복해요.”
이 말은 서하윤의 진심이었다.
그녀는 늘 최금주에게 이 말이 하고 싶었다.
가끔은 이번 생이야말로 꿈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때도 많았다.
수많은 고난을 겪고 난 후에 이룬 집념이라고 착각할 때도 있었다.
이런 생각이 들 때마다 그녀는 오랫동안 차분하게 생각해서야 이 모든 것이 진짜라는 느낌이 들곤 했다.
“우리 하윤이, 너와 가족이 될 수 있어서 이 할미는 꿈에서도 웃고 있단다. 넌 이 할미가 공덕을 쌓아 바꾼 손자며느리야.”
최금주는 전화를 끊은 후에도 여전히 마음이 불편했다.
서하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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