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9장
임씨 집안을 언급하자 서하윤의 목소리는 약간 싸늘해졌다.
“날 이용해 은우 씨의 도움을 받으려고 했어. 회사가 어려우니 당신 도움이 필요한 거야.”
임씨 집안 사람들의 뻔뻔함은 항상 새로운 한계를 넘고 있었다.
차은우는 차가운 목소리로 가볍게 웃었다.
“배짱이 꽤 크군. 지금의 규모까지 오를 수 있었던 것도 불법적인 일을 했기 때문이야. 그러니 이젠 망할 때도 되었지.”
서하윤은 괜히 차은우에게 시끄러운 일이 생길까 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어쩌면 시끄러운 일이 생길지도 몰라. 미안해.”
차은우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 말했다.
“시끄러운 일은 늘 끊기지 않았어. 임씨 집안은 아무것도 아니야. 시끄럽다고도 말할 수 없지.”
서하윤은 차은우의 말이 사실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고마워.”
“우린 부부야. 그러니 이까짓 일로 고마워할 필요 없어.”
차은우는 서하윤을 그윽한 눈길로 바라봤다.
원래 초조했던 마음이 그녀의 감사 인사로 다시 초조해졌다.
그녀는 그와 거리를 두고 있다.
서하윤은 차은우가 갑자기 미간을 찌푸리는 모습에 그가 정말 짜증이 난 건가 싶었다.
하지만 단지 추측일 뿐이라 더는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맛있는 음식이 떡하니 차려져 있는데, 그녀는 그저 음식을 즐기기로 했다.
두 사람은 곧 조용히 식사를 마쳤다.
식사가 끝난 후, 서하윤은 문뜩 뭔가 떠올랐다.
며칠 동안 일이 많아서 깜빡 잊고 있었다.
차은우가 설거지를 하러 간 사이, 서하윤은 강서진에게 전화를 걸었다.
“엄마, 요즘 큰 오빠 여자 친구 데려올 예정이에요?”
전에 그녀는 서하윤에게 집에 와서 서하준의 여자 친구를 만나보라고 했었다.
그녀는 어떤 여자기에 서하준의 마음을 흔들 수 있었는지 많이 궁금해했다.
강서진은 웃으며 말했다.
“너 요즘 많이 바쁜 것 같아서 알리지 않았어. 네 큰 오빠 여자 친구도 요즘 바빠서 주말에 오기로 했어. 너한테 미리 알려주는 거야.”
좋은 일이 생기면 기분이 좋아지는 법이다.
서하준의 연애가 순조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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