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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장

차은우의 표정이 약간의 어색함이 있었다. 아마 말하려고 하는 내용이 그를 좀 불편하게 만드는 것 같았다. 아무튼 힐리우스에 도착했으니 서하윤은 조급해 하지 않고 조용히 그가 말하는 것을 기다렸다. “오늘의 일은 내가 생각이 짧았어. 너에 대해 오해해서 미안해.” 차은우의 천성적인 차가운 목소리는 이런 사과의 말을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것 같았다. 그가 자기와 강민준의 사이가 분명하지 않다고 오해하는 것은 확실히 그녀를 화나게 했다. 하지만 지금 그의 사과를 듣고 나니 그녀의 화는 다 풀었다. “괜찮아요.” “사실 우리가 내일 먼저 구청에 가서 이혼서류를 접수해도 한 달간의 숙려기간을 걸쳐야 이혼 성립이 되니, 이혼 했더라도 우리는 할머니한테 숨길 수도 있고, 저는 그래도 자주 할머니를 찾아뵐게요.” 서하윤은 이 일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방법이 있다고 생각했다. 차은우는 눈살을 찌푸렸다. “우리가 이혼서류를 제출하는 순간 할머니는 알게 될 거야.” “그래서 말인데, 처음 합의한 대로 3년 후에 이혼하는 걸로 해요.” 서하윤은 눈을 깜빡이며 능글능글하게 그를 쳐다보고 야유하며 웃었다. “당신은 내가 진짜로 당신과 당신 뒤에 있는 청하 그룹을 노리고 있는 거 두렵지 않아요? 만약에 3년 사이에 당신이 까딱해서 나를 무척 사랑하게 되고 내가 아니면 안 된다고 이혼을 동의하지 않으면 어떻게?” 정말로 자기가 성질이 없는가 하니? 그녀는 괜찮다고 했으나 그가 계약을 해제한다고 해서 계약을 해제하고, 그가 유지한다고 해서 유지하는 것은 아니다. 그가 그녀를 마치 도둑을 막는 것처럼 방어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는 줄로 알아? 그녀가 자칫하면 그를 탐하는데 성공할까 봐 두려워하나? 차은우의 잘생긴 얼굴에 약간의 자연스럽지 않은 어색함이 있었다. “당신을 사랑한다는 건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야. 걱정을 붙들어 매. 계약이 만료되는 날 계약상 당신한테 주는 20억 한 푼이라고 빼놓지 않을 것이니.” 서하윤을 어깨를 약간 으쓱했다. “금주 할머니를 봐서 이번 일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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