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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6장

욕실 문이 열린 순간, 서하윤의 눈에 들어온 건 늘 그랬듯 싸늘하고 날카로우면서도 잡아 먹을 듯 공격적인 차은우의 두 눈이었다. 심장이 주체하지 못한 채 벌렁벌렁 뛰었다. “이건 좀......” 애석하게도 차은우는 거절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남자가 욕조에 들어와 입을 맞추는 순간까지도 서하윤은 어안이 벙벙한 상태였다. 뜨거운 그의 입술이 서하윤의 입술 위에 포개졌다. 서하윤이 흐트러진 호흡을 가다듬으며 말했다. “잠깐만......여기 말고 침대로 가.” “급하긴, 밤새 가고 싶은 데는 다 갈 수 있을 텐데.” 차은우가 가쁜 숨을 몰아쉬며 서하윤의 쇄골에 턱을 올리고 말했다. 늘 이럴때 만큼은 독단적이고 주도적인 성격이었는데. 오늘은 왜 이렇게 이성을 잃고 몰아 붙이는지 모르겠다. 차은우가 서하윤의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이래도 내가 신경 쇠약으로 보여?” “그렇게 생각한 적 없거든......” 어떻게 끝이 났는지 전혀 기억이 나질 않는다. 두 시간이나 잤을까. 서하윤은 내일 출근해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겨우겨우 몸을 일으켰다. 한 발자국 내딛을 때마다 뼈가 다 으스러질 듯 삭신이 쑤셔왔다. 게다가 거울을 들여다 보니 온 몸엔 밤새 차은우가 남긴 키스마크들이 덕지덕지 남겨져 있었다.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온다. 그래도 날씨가 쌀쌀해져 목폴라로 가릴 수 있다는 게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그런 서하윤과 달리 차은우는 멀쩡한 것이 심지어 전날 밤의 만족스러움에 취해 웃어보이기까지 했다. “더 자지 그래?” “나 출근해야 된다고.” 이런 젠장, 목이 쉬어 아예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그 모습을 보고 차은우가 말한다. “집에서 쉬어.” 곧바로 그가 한 마디를 더 보탰다. “내가 있어줄게.” 그 말에 서하윤이 놀라 펄쩍 뛰었다. 쉴 수는 있고? “더 쉬었다간 잘릴 지도 모르니까 회장님이나 편히 쉬어.” 회장님 소리에 차은우의 마음 한 켠이 쏙쏙 찌르듯 아파왔다. “둘만 있을 땐 남편이라고 불러.” 서하윤이 빨개진 얼굴로 대답했다. “입이 안 떨어지는데.” “어젯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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