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6장
임수현은 며칠 동안 진라희에게서 적잖이 스트레스를 받아온 터라 병원 얘기만 나오면 치를 떨 정도였다.
허나 지금은 말도 없이 여행을 떠나버린 서하윤이 더 괘씸한 모양이다.
임수현이 곧바로 서하윤의 SNS 개인톡을 남겼다.
당장 돌아 와라, 이런 불효자식이 어디 있냐, 계속 나 몰라라 하면 분명 대가를 받을 거다와 같은 얘기들.
두 사람은 서하윤의 반응을 기다리진 않았다.
이 시간이면 분명 잠에 들었을 테니까.
30분 뒤, 두 사람은 단잠에 빠지고 임수호가 집에 돌아왔다.
위층으로 올라 가 임수현의 방을 지나던 임수호가 우뚝 걸음을 멈췄다.
큰 형이랑 수아는 집에 왔을텐데?
왜 형 방문은 열려있지?
임수호가 피곤에 찌든 듯 하품을 쩌억 했다.
병원에서는 도저히 잠이 안 오는데다 내일 아침 일찍 촬영장으로 가야 했다.
감독이 갑작스레 앞으로 임수호의 씬은 없을 거라며 스튜디오에 오지 말라는 말을 전했기 때문이다.
하든 말든 딱히 문제될 건 없는 작품이었지만 이렇게 갑자기 펑크를 내버리면 무슨 수로 연예계 동료들을 마주하란 말인가?
그리고 팬들 앞엔?
그러니 반드시 정확한 이유를 따져 물어야만 한다.
방금 전 매니저한테서 전해 듣기론 며칠 뒤 예정되어 있던 광고 촬영 역시 다른 사람으로 대체됐단다.
그 말인 즉 요즘은 일이 전혀 들어오지 않는다는 거다.
임수호가 골치를 앓으며 홀린 듯 임수현의 방에 들어갔다.
사람은 보이지 않고 깔끔하게 정리 된 이부자리까지.
형 오늘 안 들어온 건가?
허나 깊이 생각하진 않았다, 아마 바쁜 업무 때문에 야근 중이겠지.
——
땅거미가 짙게 깔린 고요한 밤.
홀로 침대 위에 누워있는 강은별은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아홉시 반부터 지금까지 당최 몇 번을 뒤척였는지 모르겠다.
다시금 시간을 확인했을 땐 어느덧 새벽 네시, 곧 동이 틀 시간이었다.
라이트를 켜고 휴대폰을 집어든 강은별.
무음 모드도 아니지만 애석하게도 휴대폰은 잠잠하기만 했다.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확인해 봤지만 역시나 곽경훈의 메시지는 없다.
갈수록 그는 강은별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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