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9장
어쩔 수 없이 임수호가 입을 열었다.
“큰 형이랑 여동생더러 오라고 할게요.”
둘이라면 어쩌면 나을지도 모르겠다.
엄만 평소 임수아를 제일 예뻐했고 임수아도 그들 중에선 가장 고분고분 말 잘 듣는 편이니까.
간호사장도 다른 가족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다.
허나 그 두 사람도......
“오지 말라고 해! 너희들이랑 피차일반이니까! 헛 키웠지 내가, 어릴 때 그런 사고뭉치들 다 받아주면서 키워놨더니 결국......”
진라희는 요즘 들어 자식들에게 단단히 상처를 받은 모양이다.
다시 태어날 기회만 주어진다면 절대 이렇게 많이 낳진 않을 거야!
“엄마, 아님 누가 또 있는데요? 아빠는 회사 일 때문에 시간도 없고 간혹 한번씩 들리는 것 만으로도 대단하신 건데, 우리 집안 상황 어떤지 엄마도 잘 아는 거 아니에요?”
임수호는 진라희 때문에 당장이라도 뚜껑이 열릴 사람처럼 예민하게 굴었다.
그 순간, 진라희의 머릿 속을 스치는 한 사람.
앞서 감기에 걸렸을 때, 누구보다 인내심 있게 돌봐줬던 한 사람!
이제 와서 생각하니 그땐 소중함을 몰라도 너무 몰랐던 모양이다!
“하윤이더러 오라 그래! 하윤이 데리고 오라고! 설마 아직도 나 사고난 거 안 알린 건 아니지! 알고도 얼굴 한 번 안 비칠 애가 아니야 하윤인! 강서진한테 가 봐! 강서진은 분명 서하윤한테 연락할 수 있을 거니까! 아니다, 일하는 데 가서 데리고 와!”
맞다, 서하윤이 있었지!
“엄마, 전엔 엄마 상처 받을까 봐 얘기 안 드린 건데 서하윤은 진작에 알고 있었어요. 수술 당일에 왔다가 수술 끝나자 마자 가버렸거든요. 요즘 연락도 수없이 했는데 다 차단 당하고 수아가 강서진 아줌마한테 부탁했는데도 아예 들은 척도 안 했대요. 직장에도 가봤는데 마침 휴가래요, 대체 어디 갔는지도 모르겠고!”
임수호는 서하윤만 생각하면 분노가 들끓었다.
염치 없는 것!
겨우 거기서 일 한다고 몇 푼이나 벌겠어?
엄마만 돌봐주면 우리 한달 월급으로 서하윤 1년치 연봉은 줄 수 있을 텐데!
진라희가 충격에 휩싸인 듯 눈을 휘둥그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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