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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2장

어느새 병원. 주치의가 차은우에게 송주희의 상황을 설명해 주고 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무슨 일인지 환자 상태가 우울하고 저조해 회복에 영향을 준단다. “보통은 환자 본인의 심리 문제일 테니 선생님께서 잘 얘기해 보시죠.” 차은우가 관찰실로 향했다. 잠에 들어있던 송주희는 인기척에 눈을 부스스 떴다. 곁에 있는 차은우를 보는 순간, 꿈으로 착각한 모양이다. “은우 오빠......” 진짜 오빠 맞아? 오빠 눈엔 서하윤 뿐이라서 더이상 나한텐 관심도 없는 줄 알았지. 눈가가 빨개지며 속상한 마음이 용솟음쳐 올라왔다. 그 모습에 차은우가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주치의한테서 들었어, 왜 갑자기 우울해진 건데?” 송주희가 아랫입술을 꽈악 깨물었다. 당장이라도 눈물이 흘러나올 것 같지만 가끔은 입 밖에 꺼내지 말아야 할 말들도 있는 법. “그냥 무서워서 그래, 회복 제대로 안 돼서 오빠한테 짐만 될까 봐. 곧 졸업인데 졸업도 제대로 못할까 봐.” “그건 걱정할 필요 없어. 수술은 잘 됐고 학교 측엔 벌써 말해뒀으니까 졸업은 문제 없을 거야.” 결국 송주희의 눈꼬리를 타고 눈물이 흘러 나왔다. “고마워 오빠.” “요양 잘 하면 얼른 퇴원할 수 있을 거야.” 오늘 아침, 자연스레 서하윤에게 스킨십을 하던 걸 떠올린 송주희가 조심스레 물었다. “오빠, 여기서 조금만 있어주면 안 될까?” 차은우가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면회 시간 끝날 때까지 있어줄게.” 바라던 바를 이룬 송주희는 순식간에 우울한 감정들을 싸그리 잊어 버렸다. 차은우의 마음 속, 송주희의 자리를 대체할 만한 사람은 없을 거다. 곁에 있어달라고 하면 분명 있어줄 오빠니까. “오빠 곧 세명시로 돌아가지?” 청하 그룹의 산더미같은 업무들마저 제쳐두고 여기까지 와준 오빠, 다들 얼마나 부러워 할까? 오빠의 시간은 일분일초가 금인데. 그 생각에 송주희가 싱긋 웃어 보였다. “이틀 뒤에 갈 거야. 뒷일은 장 실장이 차질 없이 준비할 거니까 일 생기면 장 실장한테 연락해.” 방금 장민호에게 특별히 서하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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