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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1장

강은별의 영향으로 서하윤은 평소 남윤길 영화만 찾아보는 습관이 생겼다. 그가 드라마에 출현한다면 당장 찾아 볼 생각이 있는 만큼 팬이긴 해도 강은별처럼 푹 빠져 있진 않다. 팬은 팬이고 말은 똑바로 해야지...... 서하윤이 차은우를 쳐다보며 진지하게 말했다. “당연하지, 내 눈엔 당신이 훨씬 잘 생겼어 그리고......” 말 끝을 흐린 서하윤의 시선이 남자의 선명한 복근과 허리 라인에로 옮겨갔다. 저 우월한 몸매에서 나오는 힘이란...... “그리고 뭐?” 시선을 느낀 차은우가 갑자기 목에 힘을 딱 줬다. 서하윤은 다급히 눈을 뗀 채 발그스레해진 얼굴로 말했다. “그리고 몸도 당신이 훨씬 더 좋잖아.” 한 영화에서 남윤길은 살인자 배역을 맡아 상반신 노출을 감행했었다. 아마 사람마다 보는 눈이 달라서겠지. 차은우를 못 만났다면 강은별과 둘이서 남윤길 몸매가 미쳤다고 혀를 내둘렀겠지만 차은우를 보고 난 뒤엔 생각이 달라졌다. 얼굴이 빨개지면서도 진심으로 칭찬을 아끼지 않는 서하윤을 보며 차은우가 슬며시 웃어보였다. “계속 그렇게 볼 거야? 나 못 참으면 어떡하려고?” “뭘 못 참는데?” 서하윤이 깜짝 놀라자 차은우는 갑자기 그녀에게로 다가와 귓가에 속삭였다. “못 참고......당신이랑 잘까 봐.” 서하윤은 하마터면 손에 들린 사진 뭉치를 놓칠 뻔했다. 그동안 차은우가 침대에서 특히나 거칠고 독단적으로 군다는 건 잘 알고 있었지만 밖에서, 그것도 다른 사람들도 있는 공공장소에까지...... 어떻게...... 어떻게 저런 말을! “야 차은우!” 서하윤이 못마땅해 하며 그의 이름을 불렀다. 차은우가 갑작스레 고개를 돌려 입을 포갰다. 숨이 멎기 직전에야 길고 긴 키스타임이 끝이 났고 차은우는 서하윤의 귓가에 또 한번 나지막이 속삭였다. “할 때 그렇게 불러 주라, 듣기 좋은데.” 서하윤이 거친 숨을 고르며 차은우를 노려봤다. 남자가 눈썹을 치켜 들었다. “이렇게 장난치는 거 좋아하나?” “......” 뭐가 됐든 장난은 다 싫거든! —— 호텔로 돌아온 차은우에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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