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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1장

임수현은 낯빛이 변해 얼른 성큼 걸어가 임수아를 품에 안고는 머리를 숙여 그녀한테 입맞춤했다. "난 널 싫어하지 않아, 수아야, 난 널 좋아해." 그 말을 들은 임수아는 바로 그 입맞춤에 심취했고 자신이 조금만 까딱이면 모든 남자들이 자신을 좋아하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어려서부터 같이 자란 임수현을 제일 잘 알았기에 더 말할 나위 없었다! - 서하윤이 마침 퇴근하려고 하는데 서하준한테서 전화가 걸려 왔다. 주말에 마침 시간이 있다면서 좋은 소식을 말할 테니까 집에 오라고 했다. 그때 서하민도 집에 올 것이고 서하경도 수능 시험이 끝난다고 했다. 모두 같이 축하하려고 했다. 서하윤은 알겠다고 하고는 먼저 본가에 최금주 할머니를 보러 갔다. 본가에 들어서자 최금주 할머니와 말을 몇 마디 하지도 못했는데 김 집사가 탕약을 가져오며 말했다. "사모님, 이건 몸보신하는 탕약입니다. 사모님이 전에 피를 여러 번 수혈해서 몸을 상했다고 들었어요, 이 탕약은 혈기를 보충할 수 있어요." 김 집사는 환하게 웃으며 서하윤을 보며 말했다. "조금 마시면 돼, 그렇게 많이 다 마시지 못해." 최금주 할머니는 서하윤을 보면 볼 수록 기분이 좋았다. '역시 하윤이가 대단해.' '이제 얼마나 됐다고 은우의 마음을 얻은 거지, 이러다가 증손자가 멀지 않겠어." 차은우는 자기가 좋아하지 않는 여자를 만지기는커녕 쳐다도 보지 않았다. 안 그랬으면 차은우의 신분과 지위로 여자가 백 명은 안 돼도 몇십 명은 될 것이다. 증손자도 아마 열 몇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누구도 서하윤에 미치지 못했다. 서하윤은 바로 건네 받고 마셨다. 냄새가 아주 담담했고 마시기 좋았다. 은은한 약 냄새가 났고 은은한 달달함이 있었다. 김 집사가 아주 공을 들여 끊인 탕약인 걸 알 수 있었다. "맛있어요, 감사해요, 김 집사님." 서하윤은 바로 감사 인사를 했다. 그저 하는 말이 아니었고 정말 맛있었다. 그녀는 원래 이런 탕약이 모두 맛없는 줄 알았고 다시 태어나기 전에 서하윤이 아무리 피를 많이 수혈했어도 진라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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