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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0장

"옆방이 바로 어린이 방이니까 걔도 이 치파오의 영향을 받은 겁니다." 서하윤이 말하자 정진욱 할아버지는 깜짝 놀랐고 전혀 반응하지 못했다. '치파오는 작은아들이 선물한 건데...' "치파오를 제작한 사람이 바로 이 치파오로 사람을 해치려고 한 겁니다, 백 년 동안 이 치파오를 입은 사람들이 많았고 죽은 사람도 많았어요. 미자 할머니와 어린이가 꿈에서 본 사람들이 아마 이 치파오를 입었던 사람들이었을 겁니다." 서하윤은 낯빛이 어두워져서 말했다. 김영자 할머니가 전에 세상에는 나쁜 마음을 품은 사람들이 많다고 했었다. 나쁜 마음을 품었다는 건 나쁜 욕망이 있다는 뜻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조금 전에 들어왔던 정진욱 할아버지의 작은아들 정현빈이 떠올랐다. 이제부터는 정진욱 할아버지 집안일이었다. "이 치파오를 어떻게 처리해야 해?" 차은우가 물었다. 서하윤은 차은우를 쳐다보며 말했다. "불태워 없애야 해." "알겠어... 알겠어." 정진욱 할아버지는 얼굴이 창백해졌고 순간 늙은 것 같았고 전보다 정신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그래도 많은 걸 겪었고 지금은 거의 죽을 나이가 된 노인네라 바로 정신이 돌아왔다. 몇 분 지나서 서하윤과 차은우는 정씨 저택을 나왔다. 힐리우스로 가는 길에 서하윤은 자신의 걱정을 말했다. "정진욱 할아버지의 작은아들 정현빈이 아마 그 치파오에 관해 알고 있는 것 같아." 차은우는 수심이 깊은 눈으로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세명시에 있는 몇 개 가문들이 모두 그렇게 쉽지 않아, 뒤에서 나쁜 마음을 품고 있어, 놀란 거야?" "아니야, 그냥 그 치파오 때문에 죽은 사람이 많아서 그래." 서하윤은 지금 그 치파오를 떠올려도 그 치파오의 무늬와 진주가 자기도 모르게 떠올랐다. 너무 예쁘고 완벽했기에 그 치파오를 입은 사람들은 모두 치파오가 자신의 몸매를 두드러지게 한다고 느꼈다. 낯빛이 어두워진 서하윤을 본 차은우는 눈빛에 수심이 가득했고 마침 시선이 팔목에 동전이 있는 빨간색 실에 머물게 되었다. "진욱 할아버지가 알아서 잘 해결하실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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