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9장
혹시 무언가를 알아 낸 강서진이 진라희에게 말을 해줬을까 봐.
“아무 말도 안 했어! 교양도 없느니라고! 시골 촌구석에서 온 게 그렇지 뭐, 과격하기만 하고!”
“엄마 화 좀 가라 앉혀요. 금방 세명시로 올라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분명 시골에 있었을 때처럼 굴거라고요. 그것때문에 엄마 몸 상하는 건 너무 아깝잖아요.”
임수아는 문득 강서진을 따르지 않은 게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랬다간 지금쯤 진라희의 입에서 나오는 교양 없다는 말이 자신을 일컫는 말이 될지도 모르니까.
진라희가 한숨을 후 내쉬었다.
“그래, 너 안 좋아하는 건 회장님이 손해야. 요즘 집안 시국이 어려우니까 다시 방법 잘 생각해 보자. 수환이는 하루 종일 회사에만 붙어 있는게 보는 내가 다 마음이 아파. 너희 아빠도 그새 흰머리 많이 났던데.”
“알겠어요 엄마.”
“그리고 수아 너 병원 가서 검사라도 받아야 되는 거 아니야? 서하윤 그 양심도 없는 계집애는 가서 헌혈도 안 해주고 뭐한대.”
진라희는 지금 서하윤 이름만 들어도 울화통이 치밀 것만 같았다.
이틀 동안 꽤나 미안함을 품고 있었거늘 지금 보니 서하윤은 빛독촉을 하러 온 것과 다름이 없었다.
이제 그녀에게 딸이라곤 임수아 하나 뿐이다.
“앞으로는 아마 헌혈 안 해줄거예요.”
임수아가 아랫입술을 꽉 깨물며 말했다.
전엔 집안 사람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라도 감히 자신을 건드리지 못할 거라 확신했었다.
허나 지금은......
“아니, 분명 다시 돌아올 거야. 돌아오기만 하면 꼭 해야 할 일이고.”
되려 진라희는 확신에 차 있다.
어차피 얼마 가지도 못해 또 버려지겠지.
누군가에게 버려진 계집애가 자신 딸이라는 생각에 짜증이 몰려오는 진라희다.
——
아침 시간이라 그런지 병원은 한적했다.
김 집사가 예약해 둔 개인 병원은 환자의 프라이버시를 지극히 잘 지켜주는 것으로 소문이 자자해 많은 연예인들이 방문하는 곳이기도 했다.
서하윤과 차은우는 각자 검사를 진행한 뒤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마침 반차를 낸 서하윤과 스케줄을 비워 둔 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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