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82장
보아하니 장민호도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듯했다.
비서 실장이라는 자리를 다른 사람에게 넘볼 기회조차 주지 않으려는 것이 분명했다.
회사 직원들 눈에 장민호는 그야말로 '상록수'였다.
차은우에게 꾸준한 신뢰를 받고 중책을 맡는다는 것은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일이었다.
차은우의 사적인 일들에 대해 더 많이 알 수 있다면 우채림에게는 그보다 좋은 일이 없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장민호는 자세한 정보를 알려주지 않았다.
그동안 장민호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여러 가지 방법으로 환심을 사려고 애썼건만 결국 헛수고였다.
그래도 이번에 알게 된 요거트 브랜드는 기억해 두기로 했다.
앞으로 회사에도 준비해 두어야겠다.
만두를 먹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길을 떠났다.
차 안은 무척 조용했다.
차은우는 시끄러운 것을 싫어했기에 아무도 불필요한 말을 하지 않았다.
물론 업무상 필요한 대화는 제외였다.
세 사람은 이동 중에도 각자의 업무를 처리해야 했다.
호텔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밤 10시가 넘어 있었다.
체크인을 마친 후우채림은 차은우가 프레지덴셜 스위트 룸을 배정받은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그녀와 두 명의 남자 동료는 같은 층에 묵게 되었다.
방에 들어가자마자 우채림은 샤워를 마치고 평소 입는 옷으로 갈아입은 뒤 미리 준비한 봉투를 챙겨 방을 나섰다.
곧장 엘리베이터를 타고 대통령 스위트룸이 있는 층으로 향했다.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가슴이 두근거렸지만 직장 생활에서 쌓은 경험과 그동안 받아온 여러 교육 덕분에 곧 침착함을 되찾았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몇 번 문을 두드렸다.
대략 2~3분 정도 기다렸을까, 문이 열렸다.
차은우는 한 손에 휴대폰을 든 채 누군가와 영상 통화를 하고 있었는데 안색이 엄숙한 걸 보니 서하윤과 통화하는 것은 아닌 듯했다.
그는 우채림을 힐끗 쳐다보며 물었다.
"무슨 일인지?"
휴대폰 너머로도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 늦은 시간에 누가 찾아왔어?"
목소리만 들어도 모르는 사람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우채림도 예상치 못했다.
하필이면 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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