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7장
[임수호, 잘난 척하지 마! 너 그렇게 살다가 오래 못 가! 미친놈.]
임수호는 화가 나서 전화를 걸려고 했지만 이미 블랙리스트에 넘어갔는지 불통이었다.
그는 화가 나서 잔뜩 일그러진 얼굴로 주먹을 꽉 쥐었다.
‘서하민, 서하윤! 언젠가는 내 앞에서 무릎 꿇고 빌게 될 거야!’
한편, 서하윤은 침대에 누워 쇼핑몰 주문을 확인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때, 강은별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현모양처께서 오늘은 무슨 시간이 있어서 전화를 걸었대?”
”남편이 오늘 좀 바빠. 혼자 이 큰 저택에 있으려니까 갑갑하고 외로운 거 있지. 나 아이나 낳을까?”
강은별은 군살 없는 자신의 아랫배를 어루만지며 넋두리했다.
최근에는 피임을 제대로 하지 않았으니 어쩌면 이미 아이가 들어섰을 수도 있었다.
서하윤은 의외라는 듯이 물었다.
“오늘 토요일인데 곽 대표가 그렇게 바빠?”
그러고 보니 오늘 차은우도 아직 집에 돌아오지 않은 게 떠올랐다.
“최근 중요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서 바쁘대. 그런데 내 느낌인지는 모르겠는데 그 사람 전처럼 나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아.”
강은별은 최근 조금 불안한 상태였다.
서하윤은 그녀를 위로하며 말했다.
“차라리 나와서 일하지 그래?”
“나야 그러고 싶지. 그런데 남편이 안 된다잖아. 시어머니도 내가 일하는 거 썩 내키지 않아하시고. 집에서 경훈 씨 내조나 잘하래. 우리 엄마도 같은 생각이시고.”
강은별이 시무룩해서 답했다.
“자꾸 먼저 아이부터 가지라는데 나도 준비 중이거든? 어쩌면 곧 좋은 소식 있을지도 몰라.”
친정 엄마는 아이가 생겨야 완전한 가족이 된다고 말했다.
곽경훈도 나중에 아이 셋은 가지고 싶다고 했다.
서하윤은 기 죽은 강은별의 목소리를 들으며 부드럽게 물었다.
“곽 대표랑은 상의해 봤어?”
“얘기해 보고 싶은데 그 사람이 너무 바빠. 출장도 잦고. 한 달에 집에 오는 날짜가 7일 정도밖에 안 돼.”
말을 마친 강은별은 긴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점점 더 자신감 넘치고 활기차던 자신을 잃어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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