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71장
기회는 흔치 않다. 게다가 앞으로 승진에도 도움이 될 수 있으니 그녀는 반드시 차은우에게 좋은 인상을 남겨야 했다.
“회장님이 뭐라고 하셨어요?”
한 남자 동료가 물었다.
그러자 우채림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15분 후에 회의가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별다른 말씀 없이 그냥 고개만 끄덕이시더라고요. 아무튼 장 실장님이 분부하신 대로 커피도 타드렸으니 별문제는 없을 것 같아요.”
"그럼 됐어요. 장 실장님이 이번 출장으로 두 달 동안 자리를 비우시니 그동안 우리 세 사람이 열심히 해야죠. 어떤 생각이나 상황이 있으면 꼭 공유해요."
다른 남자 동료가 말했다.
그러자 우채림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우린 그래도 일 잘하는 편이기도 하고 이번 기회는 우리를 단련할 기회이기도 하니까 꼭 잘 잡아서 장 실장님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해요.”
그리고 회장님도 실망시키지 않도록.
두 달이라...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우채림은 손을 내려다보았다.
정성 들여 관리한 손톱. 네일 디자인도 신중하게 고른 것이었다.
회장 사모님은 업무상 네일을 할 수 없을뿐더러, 매일 골동품을 다루니 손이 거칠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 손은 자신처럼 하얗고 섬세하며 부드럽지는 않을 테지.
이번 기회, 절대 놓치지 않을 것이다.
——
오늘은 강서진의 생일이라 다들 바쁜 일정을 마친 후 하나둘 모여들었다.
몇 년 전 강서진과 진병덕은 넓은 대저택으로 거처를 옮겼다.
집안 식구들이 많아지면서 더 넓은 공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서하준의 집에는 아이가 둘, 그리고 조카인 차미소까지 합하면 세 명의 아이가 함께 뛰어놀 공간이 필요했다.
정원에는 그네와 놀이기구, 그리고 아이들이 장난감 자동차를 탈 수 있는 작은 트랙도 마련되어 있었고 저택 안에도 아이들 각자의 방이 따로 준비되어 있었다.
게다가 게스트 룸도 여러 개 있었는데 이는 서하민과 서하경이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 언제든 이 집에서 지낼 수 있도록 준비된 공간이었다.
아이들은 금세 몰려가서 신나게 놀기 시작했다.
그사이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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