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69장
김아정은 어리둥절해하며 눈을 깜빡였다.
이건...
당황스러웠다.
진미주가 꾸민 일이 아니라고?
그렇다면 최한빈은 왜 갑자기 그녀를 피하는 걸까?
이때 최한빈의 기사에게서 연락이 왔고 그녀는 서둘러 전화를 받았다.
“온전 리조트요? 예전에 갔던 그곳 말하는 거죠? 아, 데리러 오신다고요? 아니 괜찮아요. 길은 저도 아니까 직접 운전해서 갈게요. 한빈 씨한테 보고 싶었다고, 이따 만나자고 전해주세요.”
그녀는 진미주가 들을 수 있도록 일부러 목소리를 높여 말했다.
물론 진미주가 들을 수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들었다면 더 좋지만 말이다.
그녀는 지금 최한빈의 마음속에 진미주는 없고 오직 자신뿐이라는 걸 알게 해주고 싶었다.
그녀는 워낙 애교도 많고 남자를 잘 다룰 줄 알기에 최한빈이 자기를 좋아하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다!
남자들은 보호 본능이 있다.
그녀는 진미주를 보자마자 알았다.
진미주는 재미도 없고 야망도 크고 기세가 강한 여자 같았다.
어떤 남자가 그런 여자를 좋아하겠어?
소유욕을 전혀 못 느끼게 하잖아.
그녀는 그런 바보 같은 여자가 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최한빈 앞에서 항상 나약한 모습을 보여 그의 보호 본능을 끊임없이 일으킬 것이다.
설령 나중에 여우주연상을 받더라도 최한빈 앞에서는 소녀처럼 여리여리한 모습만 보여줄 생각이다.
그녀는 진미주의 말이 사실이길 바랐으며 더는 그녀가 두 사람 사이의 걸림돌이 되지 않길 바랐다.
진미주는 당연히 김아정의 말을 들었다.
들으라고 하는 말을 듣지 못할 이유가 없었다.
온천 리조트?
그녀는 안색이 싸늘해진 채 스스로를 비웃었다.
전에 그녀는 최한빈에게 온전 리조트에 가서 놀고 싶다고 했었다. 당시 최한빈은 승낙했지만 결국 그녀와 함께 가지 않았다.
아, 나와 함께 그런 낭만을 즐기고 싶지 않았던 거야. 오빠의 열정과 낭만은 이젠 김아정에게만 주어진 거겠지.
아마 김아정이 말한 게 맞을지도 모른다.
처음부터 최한빈은 그녀에게 열정과 사랑이 없었다.
두 사람은 그저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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