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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0장

아마도 서하윤을 만나서인지 진미주의 식욕이 조금 돌았다. 게다가 떡볶이도 입맛에 잘 맞았고 방금 나온 케이크도 함께 먹으니 딱 좋은 것이 기분도 조금 풀리는 것 같았다. "한영이 말로는 요즘 하윤 언니도 바쁘다고 하던데." 진미주가 먼저 말을 꺼냈다. 서하윤이 말했다. "방금 발굴된 유물 처리로 많이 바빴어. 하지만 너랑 저녁 먹고 이야기할 시간은 있어. 한동안 못 봐서 나도 너 보고 싶었어." 비록 실내조명이 어두웠지만 진미주가 조금 수척해지고 기색도 좋지 않은 것이 말하지 않아도 그녀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저도 하윤 언니랑 수다 떨고 싶었어요. 요즘 저도 프로젝트로 바빠서 거의 매일 야근이에요. 오늘 우리 두 사람 다 시간이 맞아서 다행이네요." 진미주의 눈가가 살짝 붉어졌다. 억울함과 막막함이 그녀를 갈팡질팡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어떤 이야기는 서하윤이나 최한영에게도 할 수 없기에 그녀 스스로 마주하고 해결해야 했다. “요즘 제대로 휴식 못했구나?” 서하윤이 물었다. 하지만 진미주는 좋은 말만 하려고 했다. "이 프로젝트 상여금을 위해 요즘 좀 열심히 했어요. 일이 끝나면 쉴 수 있을 거예요. 아, 맞다. 깜빡할 뻔했네. 며칠 전 점심에 백화점에 갔는데 이 장난감을 봤지, 뭐예요. 요즘 애들이 그렇게 좋아한다고 하니까 소유에게 전해주세요! 한동안 소유를 못 봐서 너무 보고 싶어요!" 그녀는 아이들을 좋아했고 특히 소유를 더 좋아했다. 귀엽고 쪼그만 아이가 사람까지 잘 달래니 그 아이 앞에만 서면 아무리 큰 고민도 사라지는 것 같았다. "소유가 엄청 좋아하겠다. 일단 소유 대신 고마워." 서하윤이 받아들었다. 두 사람은 한동안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진미주가 시간을 확인하고 말했다. "하윤 언니, 벌써 10시가 넘었으니 우리 그만 가요." "그래." 두 사람은 뮤직바를 나와 문 앞에서 각자 헤어지려고 했다. 이때 서하윤이 진미주를 바라보며 진지하게 물었다. "너 요즘 무슨 일 있어? 무슨 일이 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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