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48장
“고주안?”
고주안은 피에 젖은 옷에 가발을 쓰고 얼굴에 새하얀 분칠을 한 채 귀신 분장을 하고 있었다.
서하윤은 여기서 그녀를 만나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보아하니 아르바이트 중인 것 같았다.
고주안 역시 이렇게 빨리 다시 서하윤과 마주칠 줄은 상상도 못 했을 것이다. 게다가 하필 이런 상황에...
다행히 분장 때문에 당황한 기색을 티 내지 않을 수 있었다.
“그게... 요즘 여기서 아르바이트하고 있어요.”
그러곤 한숨을 내쉬었다.
그동안 서하윤과 많은 일이 있었는데 이 모든 것은 악물의 영향 때문이었다.
그러다 세계관이 무너질 뻔도 했지만 다행히 서하윤의 도움을 받았기에 그녀는 서하윤에게 미안한 마음이 가득했다.
게다가 지금 분장도 꽤 리얼했다.
서하윤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랬구나, 그럼 모든 게 순리롭길 바랄게.”
고주안은 간단히 인사를 전한 후 동료와 함께 게임을 계속했다.
서하윤이 그녀의 직업을 전혀 무시하지 않고 오히려 평온한 태도를 보였을 때, 그녀는 왜 차은우가 그토록 오랜 시간 동안 서하윤만을 사랑했는지 알게 되었다.
수없이 많은 여자가 유혹해도 차은우는 한 번도 흔들리지 않았다.
서하윤에게 있어 직업은 귀천을 가리지 않고 단지 자기 자신한테 부끄러운 일만 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었다.
그 순간 고주안의 마음속에 강력한 에너지가 솟아올랐고 그 에너지는 그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게 해주었다.
부잣집 아가씨의 삶은 끝났지만 자기 양심에 부끄러움을 느껴서는 안 된다.
그녀는 자신을 마석진에게 팔아넘길 수 없었다.
가문의 어려운 상황 때문에 한 번 몸을 팔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그녀는 한 걸음 한 걸음씩 안정적으로 나아가야 했다.
일시적인 어려움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녀는 아직 젊고 앞으로 더 잘될 것이다!
이 시기의 경험은 그녀에게 큰 교훈을 주었고 이 교훈은 그녀 인생에서 가장 고귀한 수업이었다.
ㅡㅡ
몇 달 후.
서하윤과 차은우가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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