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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9장

그리고 마병우도 그녀가 떠나지 못 하게 차를 막아섰다. 박가영은 창백한 얼굴로 싸늘하게 서주영을 바라보았다. “그쪽은 제 남편이 인정한 여동생도 아니고 우리 시어머니가 낳은 딸도 아니죠. 그러니 난 그쪽의 새언니가 아니에요. 새언니 소리, 듣기 거북하네요. 그러니 비켜요.” “새언니, 같은 여자끼리 왜 이렇게 싸늘하게 굴어요?” 서주영의 미소는 순간 사라져 버렸다. 이때 옆에 있던 마병우가 크게 웃으며 말했다. “서주영, 너 새언니 재밌다. 비록 임신해서 배가 부르긴 했지만 얼굴은 아주 쓸만하니 가서 그런 걸 찍으면 너 오빠 지갑 술술 열리겠는걸? 200억을 달라고 해도 바로 내놓을 것 같아.” “홀몸이면 당연히 나 몰라라지. 근데 배 속에 자기 아이가 있잖아.” 서주영은 눈을 가늘게 뜨고 사악하게 웃었다. 그녀는 박가영에게도 많은 사람에게 둘러싸여 촬영 당하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그렇게 되면 박가영은 더는 머리도 못 들고 다닌 것이다. 그 말에 박가영은 안색이 더 창백해져 바로 휴대폰을 꺼내 신고 전화를 걸었다. 미리 신고 전화를 설정해 두었는데 이런 상황에 유용하게 쓰일 줄이야. 동시에 제과점 앞에 있는 점원을 향해 도움을 청했다. “도와주세요. 이 사람들이 절 납치하려고 해요!” 마침 점심시간이라 주변에 행인이 꽤 있어 세 사람은 바로 사람들의 주목을 받을 수 있었다. 몇 사람은 그들을 향해 걸어오기까지 했다. 납치는 처음인 서주영과 마병우는 이런 상황에 대처할 방법을 미리 생각하지 못했다. “이 여자 말 믿지 마세요. 전 이 여자의 남편 되는 사람인데 임신 중이라 예민해서 그래요.” 마병우가 말했다. 그러자 서주영은 차 문을 열고 박가영은 안으로 밀어 넣으며 말했다. “전 동생이에요. 형부 말이 맞아요. 임신하고 많이 예민해져서 그러니 우리가 잘 달랠게요.” 사람들의 표정은 그들의 말을 믿는 듯했기에 박가영은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빠르게 침착함을 되찾았다. 서주영은 그녀를 차에 밀어 넣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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