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14장
서하윤은 가슴이 두근거렸다.
“누가 질지는 아직 확실치 않아. 준비해야 할 사람이 오히려 은우 씨가 될 수도 있어.”
“하하하...”
전화를 끊은 후, 서하윤은 바로 차에 시동을 걸었다.
길은 심하게 막혔고 차는 거의 움직이지 못할 정도였다.
하지만 운이 좋게도 교통경찰이 도착해 교통을 지휘하여 곧 도로가 뚫릴 것 같았다.
신호등을 지나치려던 그때, 그녀는 몇 분 전에 통화했던 최한빈을 보게 되었다.
최한빈...
그리고 진미주?
두 사람은 뭔가 대화를 나누는 것 같았다.
도로 옆에는 오피스 빌딩이 있었는데 그 안에는 여러 회사가 모여있었다.
보아하니 진미주는 그곳에서 근무하는 것 같았다.
그런데 최한빈이 진미주를 보러 온 건가?
두 사람의 행동은 왠지 평범하지 않았다.
최한빈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오묘한 눈빛으로 진미주를 바라보았고 서하윤은 그런 그의 눈빛을 처음 보았다.
화가 난 걸까? 아니면 애증의 눈빛일까?
아무튼 복잡한 감정이 섞인 눈빛이었다.
순간 그는 박재성의 말이 떠올랐다.
최한빈과 진미주가 사귀는 것 같다고 했던 말.
서하윤은 곧 고개를 돌렸고 마침 신호등이 바뀌었다.
ㅡㅡ
진미주는 계속 고개를 숙인 채 최한빈을 쳐다보지 못했다.
헤어진 이틀 사이에 그녀는 최한빈이 무척이나 그리워 이별을 통보했던 걸 후회하기도 했었다.
그녀는 그를 너무 사랑했다.
그리고 이 세상 그 누구도 최한빈을 대체할 수 없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하지만 더는 이기적일 수 없었다.
2년 동안 최한빈이 그녀에게 준 추억만으로도 그녀는 충분히 만족했기에 평생 그가 준 좋은 기억을 간직하며 살겠다고 다짐했다.
“남자라도 생긴 거야?”
최한빈이 낮고 단호한 목소리로 물었다.
새로운 연애를 시작해 헤어지자고 하는 걸까?
처음에는 단지 그녀가 비밀 연애에 지쳐 그에게 정당한 신분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진미주는 깜짝 놀란 표정으로 고개를 들어 최한빈을 쳐다보았다.
“이별을 택한 건 단지 더는 이런 관계를 유지하면 안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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