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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6장

박재성을 힘껏 밀쳤지만 밀어낼 수 없었다. 여자의 힘은 남자 앞에서 아무런 소용이 없었던 것이다. 게다가 그녀는 신장이 하나뿐이라 힘도 많이 약했다. 자기에게 신장이 오직 하나뿐이라는 생각에 그녀는 억울한 마음이 솟구쳐 눈시울이 붉어졌다. “다들 세뇌당했어? 왜 다들 내 잘못이라고 생각해? 피해자는 나야. 보호받아야 할 사람도 나라고. 서하윤은 저렇게 화려하게 잘 살고 있는데 왜 다들 서하윤만 감싸고 돌아? 오빠들도 하나 같이 건강하잖아. 한 사람만 나한테 건강한 신장 하나 주면 되는데 그게 뭐가 어때서? 신장 하나 없어도 살 수 있는 데 문제없잖아. 근데 왜 다들 내가 잘못한 사람처럼 몰아가는 건데?” “와, 진짜 대박...” 박재성은 황당해서 감탄이 절로 나왔다. 이 정도면 역대급으로 뻔뻔한 거 아닌가? 게다가 완전히 꼬여있는 수준이었다. 이렇게 저급한 방식으로 도덕적 협박을 하는 사람은 아마 서찬호 세 식구밖에 없을 것이다. 당시 이 사건은 엄청난 화제가 되면서 거의 세명시 전역이 들썩였다. 사람들은 이 문제를 두고 끊임없이 논쟁을 벌였고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서찬호와 진나라의 뻔뻔함에 혀를 내둘렀다. 다행히 서찬호는 서씨 남매가 어렸을 때 집을 떠났다. 아니면 사남매는 그런 아버지 아래에서 정신적인 영향을 받으며 자랐을 것이다. “넌 몰라. 아무것도 모르잖아! 난 이미 모든 걸 잃었어. 내 부모님은 그 사건이 뉴스에 터지고 나서 결국 이혼했어. 이제 나는 혼자서 모든 걸 감당해야 해. 그런데 내 오빠들까지 날 외면하고 있어. 모두 서하윤 때문이야. 분명 서하윤이 이간질을 해서 오빠들이 날 버린 거야.” 서주영은 억울함에 눈물을 뚝뚝 흘리며 끊임없이 남을 탓했다. 박재성은 어이가 없어 헛웃음을 지었다. “악어의 눈물이군. 남한테 따질 시간에 네 부모가 무슨 짓을 했는지나 돌아봐. 양심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하윤 누나 가족 앞에 나타나지 않았겠지. 멍청한 거 아니면 당장 꺼지는 게 좋을 거야.” 말을 끝낸 박재성은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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