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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장

“너 누나가 어디서 출근하는지 모르잖아. 얼른 공부해. 내일 학교 가는 거, 잊었어? 얼른 들어오라고!” 강서진은 베란다로 달려가서 창문을 열고 이미 1층으로 달려간 서하경에게 소리쳤다. 서하경은 강서진을 행해 손을 흔들었다. “저 한 번만 믿어주세요. 시험 직전에 공부하는 것도 의미 없잖아요. 누나가 괴롭힘을 당했는데, 왜 안 알려주셨어요? 누나가 걱정돼서 누나한테 가봐야겠어요! 저도 곧 대학가는 사람이에요. 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강서진은 자기 아들 성격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서하경은 성격이 고집스러웠고 자기가 결정한 일은 무슨 일이 있어도 포기하지 않았다. “하.” —— 전화를 끊은 오수현의 얼굴이 더 어두워졌다. “민준아, 강서진이 너랑 하윤이는 죽어도 동의 못 하겠대. 엄마가 상황을 봐서 서하윤을 직접 찾아갈게.” 서하윤이 쓸모 있는 게 아니라면 오수현은 절대로 강서진에게 부탁하지 않았을 것이다. 두 사람 모두 남편 없는 여자 인지, 강서진이 자기보다 잘살고 있자, 점점 불공평하다고 생각했다. “안 돼, 엄마. 나 서하윤 없으면 안 돼.” 강민준은 머리를 힘껏 잡아당겼다. 사람이 아주 퇴폐해 보였다.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지금까지 고작 며칠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강민준은 살이 엄청 빠졌다. 오수현은 자기 아들이 너무나도 안쓰러웠다. “네 조건으로 어떤 여자 찾아도 다 되잖아. 서하윤은 남의 애인을 했던 여자야. 이런 더러운 여자를 왜 찾는 거야? 네가 아무리 좋은 말을 다 해도, 절대로 뒤돌아보지 않을 거야.” ‘내 귀한 아들이 서하윤 때문에 어떻게 됐는지, 봐봐. 서하윤은 우리 아들과 결혼할 자격이 없어!’ 강민준이 시뻘게진 두 눈으로 말했다. “엄마, 그만하세요!” 강민준의 호통에 오수현은 감히 입을 열지 못했다. 그녀의 아들은 효자이긴 하지만, 가끔 성격이 거친 게 문제였다. 보아하니, 정말 서하윤이 신경 쓰이는 모양이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내가 도와서 서하윤을 붙잡았어야 했는데. 말을 그렇게 매정하게 하지 말았어야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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