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29장
아무래도 그 여자친구 때문인 것 같다는 생각에 추미은은 마음이 점점 더 불쾌해졌다.
공원 산책을 끝낸 후에야 강하늘은 정신이 좀 든 듯 말했다.
“시간이 너무 늦어서 이제 학교로 못 돌아갈 것 같아. 근처 호텔로 가자.”
추미은은 바로 반겼다.
“좋아, 가자.”
ㅡㅡ
최한영은 밤새 오만가지 생각을 하며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
게다가 강하늘은 요즘 뭔가 이상했다.
원래는 별로 신경 쓰이지 않았고 그의 비밀스러운 태도가 둘의 관계에 큰 영향을 줄 거라 생각하지 않았지만 요즘 따라 그녀는 저도 몰래 강하늘을 의심하며 여러 가지 추측을 하게 되었다.
어쩌면 자주 만나지 않다 보니 괜히 쓸데없는 생각이 드는 것일 수도 있다.
도무지 잠이 오지 않았던 그녀는 서하윤과 친구들이 추천해 주었던 요즘 아주 핫한 연애 프로그램을 보기로 했다.
어차피 내일 강하늘을 만나면 그녀의 추측에 대한 결과를 알 수 있으니 말이다.
두 시간 후, 그녀는 쾌속 모드로 여러 회차를 몰아봤다.
게다가 한 커플의 상황이 그녀와 강하늘의 상황과 너무 비슷했는데 여자의 불안정한 심리 상태는 마치 그녀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 같았다.
방관자의 입장에서 남자의 심리를 분석하니 문득 몇 가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어쩌면 그녀는 뭔가를 놓쳤을지도 모른다.
강하늘에게 다른 여자가 있을 수도!
순간 마음이 혼란해진 그녀는 서하윤에게 토로하고 싶었지만 고작 새벽 4시라 잠시 참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결국 잠이 든 그녀는 네 시간 뒤에야 잠에서 깨어 서하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언니, 지금 바빠?]
[아니, 얘기해.]
마침 휴대폰을 보고 있었던 터라 서하윤은 빠르게 답장을 보냈다.
[어떻게 말해야 좋을까... 나 어제 언니가 추천한 연애 프로그램을 봤는데 그중 한 커플이 나와 강하늘과 너무 비슷하더라고. 특히 양다리를 걸친 남자 말이야, 꼭 강하늘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 요즘 강하늘은 이런저런 이유로 나랑 별로 만나지도 않아. 근데 전화만 하면 또 그렇게 다정한 남자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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