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81장
박재성은 자신이 서하윤에 비해 여전히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한 시간이 지나고, 서하윤은 약간 지친 모습으로 옆에 앉아 휴식을 취하며 박재성과 잠깐 이야기를 나누었다.
“차은우 씨는 요즘 누나한테 잘해줘요?”
박재성이 물었다.
이 질문을 하려던 마음이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쉽사리 꺼내지 못했다.
몇 년 전부터 박재성은 차은우가 서하윤에게 잘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기억을 잃고 난 지금은 더더욱 그렇다고 느꼈다.
하나님도 참, 정말로 나한테 기회를 안 주네. 그녀가 돌아오길 매일 기다렸지만, 결국 그녀는 차은우와 함께 돌아왔어. 너무나도 큰 충격이야!
서하윤은 웃으며 대답했다.
“잘해줘.”
그렇게 말은 했지만, 그녀는 기억을 잃은 차은우가 예전보다 훨씬 더 욕망을 억제 못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생리 기간이 아닐 때는, 마치 지난 3년 동안 놓쳤던 시간을 모두 채우려는 듯했다.
그 결과, 그녀는 매일 몸이 부서질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좋아요. 만약 그가 누나한테 잘해주지 못하면, 얼른 꺼지라고 하세요!”
박재성이 못마땅한 표정으로 말했다.
서하윤은 웃음을 터뜨렸다.
“좋아, 잘 안 해주면 쫓아버릴게.”
“참, 나 어제 백화점에서 최한영과 강하늘을 봤어요. 걔네들 왜 아직도 안 헤어진 거지? 한빈이 형 이미 다 아는 거 아니에요?”
박재성은 사소한 문제조차도 그냥 넘길 수 없었다. 특히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라면 더욱 그랬다.
서하윤은 미소를 거두며 말했다.
“퇴근 후에 학교에 들러 동생도 보고, 한영이도 만나볼게. 아마 최한빈은 지금 때를 기다리는 것 같아.”
박재성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
“그런 거짓말쟁이는 그냥 확 혼내야 해요. 한 번 제대로 당하면 다시는 그런 짓 못 할걸요. 최한영은 너무 착해서 너무 쉽게 사람을 믿어요!”
서하윤은 박재성의 격앙된 모습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전에 너랑 내 동생 소개해 준다고 했었잖아. 오늘 학교에 같이 갈래?”
박재성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나중에요. 최한영을 보면 강하늘이 나쁜 놈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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