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57장
지금 이 상황에서, 모든 사람들의 눈에 나 추미은은 분명 불쌍한 여인으로 비쳐질 것이다.
만약 이런 시점에 차은우가 나를 버린다면, 그가 쏟아온 몇 년간의 노력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 뿐만 아니라, 회사 상장 역시 무산될 것이다. 투자자들 또한 차은우의 인성을 의심하며 그를 재평가하게 될 것이 뻔하다.
그래서 추미은은 차은우가 이러한 상황을 신중히 고려한 끝에, 결국 자신을 선택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은 그런 그에게 앞으로 그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
한편, 차은우는 여러 주주와 미디어 관계자들에게서 걸려 온 여러 통의 전화를 받았다.
오늘 있었던 추미은의 투신 사건은 큰 파장을 일으켰다.
비서가 급히 달려와 그에게 보고했다.
“회장님, 지금 사람들이 온갖 방법으로 불륜녀가 누구인지 알아내려 하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다간 서하윤 씨가 노출될 수도 있어요. 그리고 언론사들이 내일 회장님과 추미은 씨의 결혼식을 생중계하겠다고 합니다.”
이는 사실상 등을 떠미는 꼴이었다. 이 결혼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이 생각이 들자, 비서의 얼굴을 잔뜩 찌푸렸다.
이 사람들은 너무 지나친 거 아니야? 그리고 예전에는 이렇게 많은 기자들이 문제를 일으킨 적도 없었는데? 어쩌면 회사가 급성장하면서 많은 사업을 차지한 것에 질투하는 사람이 있었던 걸지도 몰라.
비서는 속으로 생각했다.
“서하윤은 불륜녀가 아니야.”
차은우는 굳은 표정을 지으며, 무의식적으로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어 담배를 찾으려 했다. 그러던 도중에 손이 멈춰 섰다.
주머니 속에는 분명 담배가 들어 있었다.
예전에 자신이 원래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 후로, 그는 종종 담배를 피우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려고 노력했다. 심지어 어떤 때는 외출 시 담배를 아예 챙기지 않기도 했다.
나는 과연 누구지?
지금 그는 병원이 아닌 옥상에 서 있었기 때문에 담배를 피울 수 있었다.
“기자들이 너무 빨리 몰려왔어. 누가 손을 쓴 건지 알아봐.”
차은우가 다시 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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