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39장
음...
맛은 당연히 밖에서 먹는 한식당이나 가사 도우미가 만든 음식보다는 못하긴 해도, 그래도 꽤 먹을 만했다.
솔직히 이 시대에, 그녀처럼 요리를 직접 하고 집밥을 잘 만드는 여자는 드물었다. 게다가 한식뿐 아니라 양식도 어느 정도는 만들 수 있었다.
반면, 서하윤 같은 여우 같은 여자는 요리 따위는 아예 할 줄 모를 게 뻔했다.
그런 사람이 나랑 비교하려 한다고? 그건 어림도 없어.
추미은은 생각했다.
그런데 정작 차은우가 식사를 마친 뒤, 추미은이 식탁을 치우다 보니, 맛있다고 칭찬했던 요리는 거의 손도 대지 않았고, 다른 음식들도 겨우 한두 입 정도 먹은 상태였다.
그녀는 이미 소파에 앉아 있는 차은우를 힐끗 바라보았다.
입으로는 맛있다 해놓고, 사실은 내 요리가 마음에 안 들었나?
이 정도까지 했는데도, 아직 뭐가 불만인 거야?
“진영 씨.”
결국 추미은은 못 견디고 그를 불렀다.
차은우는 고개를 들어 그녀를 쳐다보았다.
“무슨 일 있어?”
“아, 아니, 그냥... 보고 싶어서.”
추미은은 속으로 떠오르는 온갖 질문들을 억누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기로 했다.
대체 오늘 차은우랑 몰래 만난 여자가 누구지?
당장 그의 비서에게 물어봐야겠어!’
약 반 시간 뒤, 추미은은 차은우의 아파트에서 떠났다.
차 안에서 그녀는 비서에게 전화를 걸었다.
“지금 묻는 말에 솔직히 답해. 오늘 진영 씨, 어떤 여자랑 약속 있었어? 그 여자 누구야?”
그녀가 다짜고짜 몰아치듯 물으니, 비서는 순간 당황한 기색이었다. 하지만 곧바로 대답했다.
“회장님은 오늘 누구도 안 만났어요. 출장에서 돌아오자마자 계속 이동 중이었습니다.”
“정말?”
추미은은 여전히 안 믿었다.
만약 여자와 약속이 없었다면, 그 옷에 밴 은은한 향수 냄새는 뭐야?
“네. 회장님 일정이 워낙 빡빡해서요.”
비서는 단호하게 말했다.
그 말에 추미은의 의심이 조금 누그러졌다.
내가 너무 예민한 걸까? 혹시 업무 중에 식사를 하거나 사람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어쩌다 묻은 걸 수도 있잖아.
추미은은 운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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