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76장
서하윤은 추미은의 병실을 찾아갔다. 그녀는 문을 가볍게 두드렸다. 병실 안에서 추미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들어오세요.”
서하윤이 문을 열고 들어갔지만, 추미은은 고개를 들지 않고 휴대폰 화면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래서 들어온 사람이 서하윤이라는 것을 알아채지 못했다.
“지금 시간이 몇 시인데 아직도 순회 중인가요?”
추미은은 살짝 짜증 섞인 목소리로 물었다. 말하면서도 고개를 들지 않았다.
그녀는 세명시의 의료진에 대해 그다지 높게 평가하지 않았다. 난소 낭종 수술은 작은 수술이라 크게 신경 쓰지 않았지만, 여전히 이 병원 의료진을 믿기 어려웠다. 다만 혹시라도 문제가 생길까 걱정이 되었다.
이 정도 수술도 제대로 못 하면 이 병원은 문 닫아야 해. 수술 후에 회복 상태를 꼭 확인해야겠어. 만약 제대로 회복되지 않으면, 그건 전적으로 의사들 실력 부족이겠지. 그런 경우, 언론을 통해 폭로하는 것도 고려해야겠어.
추미은은 속으로 불평을 늘어놓던 중, 병실 분위기가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끼고 고개를 들었다.
병실에 들어온 사람이 의사가 아니라 서하윤이라는 걸 확인한 순간, 얼굴빛이 급격히 변했다.
“어떻게 너야?”
“몇 가지 물어볼 게 있어.”
서하윤이 입을 열었다.
추미은의 눈에 비친 서하윤의 날카로운 눈빛은 그녀를 알 수 없는 불안감에 휩싸이게 했다.
“물어볼 게 있다고?”
그녀는 미간을 찌푸렸다.
“이건 순서가 뒤바뀐 것 같은데? 질문해야 할 사람은 내가 아닌가? 당신 왜 몇 번씩이나 진영 씨 앞에 나타난 거야? 설마 일부러 그 사람을 유혹하려는 거야? 그리고 영상에서 너를 대신해서 욕하는 사람, 네 남자친구야? 그리고 지금 여기에 날 찾아와서 뭐 하려는 거야?”
추미은은 문득 구진영이 병원을 떠난 것에 안도했다. 만약 그가 여기에 있었다면 서하윤이 의도적으로 그의 앞에서 자신을 무시하며 유혹하려 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스쳤다.
하지만 서하윤은 그녀의 질문을 모두 무시하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그건 나중에 얘기하고, 지금은 이 질문에만 답해줘.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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