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1215장

드문드문 지나가는 사람들이 정자에 앉아 있는 서하윤을 향해 호기심 어린 눈길을 보내오곤 했다. 아마도 혼자 풍경을 음미하는 서하윤의 모습이 신기했던 모양이었다. 조금 전, 문예리로부터 메시지가 도착했다. 나소희를 데리고 시내로 돌아간다는 내용이었다. 서로 할 이야기가 많다며 나소희의 휴가도 대신 요청했다. 그 문자 내용을 떠올리자, 서하윤은 피식 웃음이 났다. “문예리한테도 이런 면이 있다니, 생각보다 꽤나 강단하네.” 정자에서 일어나 다시 별장 쪽으로 돌아가려던 찰나, 휴대폰 벨소리가 울렸다. 발신인은 강서진이었다. “하윤아, 어디로 산책 나갔어? 늦었으니 이제 들어와.” 서하윤은 얌전하게 대답했다. “네, 바로 돌아갈게요.” 휴대폰을 코트 주머니에 넣고 고개를 든 순간, 정자 아래 계단에 서 있는 구진영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서하윤은 순간적으로 멍해졌다. 온천 리조트가 워낙 넓어서 다시 마주칠 거라곤 상상도 못 했다. 구진영 또한 무표정한 얼굴로 서하윤을 바라보고 있었다. 두 사람의 시선이 부딪히는 순간, 주변은 갑자기 정적에 휩싸인 것 같았다. 서하윤은 순간 가슴이 울컥하며 묘한 동요를 느꼈다. 그리고 눈앞의 남자가 차은우인지, 구진영인지 순간적으로 분간할 수 없었다. 바로 그때, 구진영의 뒤에서 추미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진영 씨, 여기 정자도 있네! 우리 잠깐 들어가서 쉬다 가자.”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녀는 정자 안에 서 있는 서하윤을 발견했다. 그녀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어떻게 이렇게까지 우연일 수 있지? 추미은은 이 모든 게 우연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였다. 혹시 서하윤이 자신들과 구진영을 따라온 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 정도였다. 더욱이 서하윤은 막 온천을 즐기고 나온 듯 긴머리를 자연스럽게 풀어 내렸는데, 화장도 거의 안 한 생얼임에도 여신 같은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밤의 어둠은 그녀의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하는 특별한 배경처럼 보였고, 주변 사람들은 그녀 앞에서 모두 빛을 잃은 듯했다. 자신 또한 미인 소리를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