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03장
[지금 내려갈게.]
메시지를 보낸 뒤, 서하윤은 휴대폰을 집어넣고 최한빈을 바라보았다.
“저희 내려가요.”
“그래요.”
방금 전 옥상에서 마음을 추스른 덕분인지, 서하윤은 한결 차분해진 상태로 아래층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곧장 박재성 옆자리에 앉았다.
박재성은 서하윤이 돌아온 줄도 모르고 여전히 누군가와 메시지를 주고받고 있었다.
[삼촌, 차라리 서하윤을 데려오지 말 걸 그랬어요. 그 구진영이라는 사람이 차은우와 완전히 똑같이 생겼다니까요! 전혀 구분이 안 될 정도예요.]
박지석은 빠르게 답장을 보냈다.
[네가 사진 한 장 찍어서 보내봐. 세상에 그렇게 똑같은 사람이 있을 리가 없지.]
박재성은 바로 구진영을 향해 휴대폰을 들이댔지만 정면은 찍을 수 없었고, 결국 옆모습만 찍어 전송했다.
다시 메시지를 쓰려던 차에, 옆자리에 누군가 앉아 있는 것을 느꼈다. 고개를 돌리자, 서하윤이 돌아와 있었다.
“돌아왔어? 지금 기분 어때? 지금이라도 나갈까?”
박재성이 급히 물었다.
“나 괜찮아. 경매 시작했어?”
서하윤은 부드럽게 미소를 지으며 전방을 바라보았다. 이미 진행자들이 물건을 들고나와 있었다.
곁눈질로 구진영 쪽을 보자, 그는 추미은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뭔가 즐거운지 추미은은 환하게 웃고 있었다.
서하윤은 시선을 거두었다.
“응, 지금 막 시작했어. 일부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이 자기 집에서 소장하던 물건들을 가져와 경매에 내놓고, 경매금 전액을 기부하는 사람도 있어. 전에 우리 삼촌도 몇 번 와서 물건을 기증한 적 있어.”
박재성이 설명했다.
일부 사실에 대해 그는 말하지 않았다. 오늘 구진영이 참석한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평소보다 훨씬 좋은 물건들을 내놓았다.
이번 경매는 올해 이전의 자선 연회들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수준이 높았다.
서하윤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래, 좋은 물건 있는지 한 번 보자.”
경매는 빠르게 진행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하지만 서하윤은 마음이 떠 있는 듯 특별히 관심이 가는 물건이 없었다.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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