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92장
박재성도 눈을 희번덕거리며 말했다.
“넘보면 왜요?”
박재성은 할 말이 많았지만 서하윤이 먼저 나가버리는 바람에 시간이 없었다.
그는 서하윤과 천생연분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요즘은 연상연하 커플이 유행이다.
게다가 그의 몸매와 비주얼로 보았을 때, 떨어지는 구석이 전혀 없을 만큼 단연 최고라고 할 수 있었다.
차에 오르자마자 박재성은 쉴 새 없이 입을 놀렸고 나중에는 최한영까지 언급했다.
최한영은 몇 년 사이에 그때 사건에서 완전히 벗어나 예전처럼 밝게 지내고 있었다.
대학에 간 후 그녀는 새로운 친구를 사귀며 박재성과는 별로 연락도 하지 않는다고 했다.
박재성의 쉴 틈 없는 쫑알거림에 서하윤은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근데 너도 3년 동안 아주 스펙타클하게 지냈네?”
“그럼, 할아버지도 어느 순간부턴가 나한테 재능이 있다고 하셨어. 몇 년이 지나면 내가 누나보다 더 잘할지도 몰라.”
박재성은 우쭐렁거리며 말했다.
박재성은 여전히 서하윤이 최고라고 생각하기에 그녀만큼만 하면 할아버지가 어딜가나 칭찬을 아끼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사실 말로만 그럴 뿐이지 그도 자기 실력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아직 서하윤과 비교할 수 없다.
박창식조차 자기 복원 기술은 절대 서하윤을 따라갈 수 없다고 했었다.
이런 건 천부적인 재능과 후천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어떤 사람은 재능이 있으나 노력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박재성은 재능도 별로 없고 노력도 하지 않는 스타일이라 그저 이런 말을 장난스럽게 내뱉는 것뿐이었다.
그 말에 서하윤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맞다. 근데 갑자기 자선 파티에는 왜 가는 거야?”
“갑자기 가는 건 아니고, 초대장이 왔는데 우리 삼촌도 어제 막 출국했고 우리 아빠도 돌아오지 않았고, 할아버지도 별 관심이 없으셔서 하는 수 없이 내가 가게 된 거야. 갔던 걸음에 좋은 물건이 있는지 확인도 할 겸.”
박재성이 직설적으로 대답했다.
“그렇구나.”
마침 별일이 없으니 그녀는 박재성과 함께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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