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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1장

ㅡㅡ 오늘 서하윤은 먼저 고명 그룹으로 향했다. 3년 만에 보는 박창식이지만 3년 전과 별다른 점이 없어 보였다. 박재성은 많이 차분해진 듯 박창식 옆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었는데 두 사람은 평소에도 자주 통화하며 골동품에 대해 교류하기도 했다. “왜 이렇게 바짝 말랐어? 그쪽 음식이 입에 맞지 않는 거야? 내가 사람을 보내서 채소와 쌀이라도 공수해 줄까?” 전보다 더 야윈 서하윤의 모습에 박창식은 마음이 아팠다. 살던 곳을 떠나 차은우를 잃은 고통까지 겪어야 하니 서하윤도, 최금주도 많이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휴! 운명도 기구하지. “할아버지, 그런 건 김 집사님이 다 알아서 하고 계시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게다가 M 국에 뭐든 다 있어요.” 박재성은 박창식이 괜한 걱정을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영상 통화를 했을 땐 잘 몰랐었는데 직접 만나니 확실히 많이 야위긴 했다. 서하윤이 웃으며 말했다. “맞아요. 필요한 건 다 있어요. 오기 전에 감기에 한 번 걸렸더니 살이 쏙 빠지더라고요. 근데 세명시에 돌아온 후 너무 잘 먹어서 또 찌기 시작했어요.” 전혀 과장된 말이 아니다. 그녀는 오기 전에 체중을 재보았다. 그리고 요즘 세명시에서 매일 맛있는 걸 먹다 보니 몸무게가 1.6키로나 올라있었다. 역시 세명시의 물이 좋은가보다. “하하하하. 그래.” 그 말에 박창식은 아주 기뻐했다. “돌아온 김에 몇 달은 있다 갈 거지?” 서하윤은 잠시 생각하고 대답했다. “일단 한 달 있을 계획인데 상황 봐가면서 결정하려고요. 저 할머니가 너무 걱정돼요.” 그녀는 최금주가 제때 약을 챙겨 먹지 않는 것이 가장 걱정되었다. 게다가 혼자 있으면 많이 적적할 것이다. 물론 M 국에도 몇 몇의 친한 친구가 있어 간간히 모여 차를 마시기도 했지만 그래도 서하윤은 시름이 놓이지 않았다. “착하기도 하지.” 박창식은 한숨을 내쉬었다. 박창식의 감성적인 말투에 서하윤은 화제를 돌렸다. “선생님, 저 그 사람에 대한 소식을 들었어요.” “뭐?”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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