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1164장

말을 마친 성지현은 바로 전화를 끊었다. 요즘 따라 그녀는 서하윤이 꽤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차은우에게 버림받은 그녀가 괜히 안타깝게 느껴졌다. 어쩌면 자신과 비슷한 처지라 그런 감정이 들었을지도 모른다. 그녀 역시 차은우에게 버림받은 사람 중 하나였다. 다만 그녀의 경우는 공개적으로 벌어진 일이었고 차은우와 서하윤이 결혼하고 이혼한 사실을 아는 사람은 세명시 안에도 얼마 없었다. 그래서 차은우가 다른 여자와 새 출발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가장 고통스러운 사람은 자기가 아니라 서하윤일 것이라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하니 서하윤에게 품었던 적대감도 사라지는 듯했고 만약 서하윤과 화해할 수 있다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지현의 말을 들은 서하윤은 얼굴이 바로 어두워졌다. 차우진이 좋은 사람은 아니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뒤에서 이런 험한 말을 하고 다니다니 정말 비열하고도 역겨웠다. 마치 역겨운 벌레와도 같았다. 서하윤은 깊은숨을 들이마시며 차우진 때문에 끓어오르는 분노를 가라앉히려 애썼다. 그녀는 바람을 쐬려고 자리에서 일어나 발코니로 향했다. 그런데 그 순간, 갑작스런 어지럼증이 몰려와 눈앞이 순식간에 암흑으로 변하며 머리가 핑 돌았다. 서하윤은 재빨리 눈을 감고 그 어지러움을 진정시키려 노력했고 한참이 지나서야 간신히 몸 상태를 회복할 수 있었다. 방금의 어지럼증은 마치 없었던 일처럼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서하윤은 정신을 가다듬고 깊은 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아마도 최근에 처리했던 사악한 물건들과 몇 날 며칠 밤을 새운 후유증 때문일 것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악물을 처리하는 것 자체도 몸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발코니로 나와 탁자 위에 휴대폰을 내려놓았다. 지금은 이미 도시의 밤이 완전히 내려앉은 시간이라 가까이 보이는 고층 빌딩들과 멀리 있는 건물들 곳곳에 불빛이 켜져 있었다. 밤의 도시 풍경은 마치 수많은 감정이 흐르고 뒤섞이는 듯한 느낌을 주었는데 발코니에 선 채 바람을 맞으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