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52장
차은우가 장민호에게 눈짓을 하자 두 사람은 빠르게 총알을 피할 수 있는 장소를 찾아 몸을 숨겼다.
이런 혼란스러운 총격전은 종종 무고한 사람들을 해치곤 한다.
그들은 해외에서 몇 번 이런 일을 겪은 적이 있긴 하지만, 이 정도로 아수라장은 처음이다.
장민호는 미간을 찌푸리고 말했다.
“요즘 이 나라에서 테러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무표정한 얼굴로 공포에 질려 도망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던 차은우는 불길한 예감이 엄습했지만 애써 침착함을 유지한 채 차분하게 말했다.
“경찰이 와서 상황을 통제하면 움직이도록 하지.”
“네.”
장민호는 밖을 내다보았다.
이 정도 스케일이면 경찰이 와도 통제하는 데 꽤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들의 예상처럼 경찰이 도착해 테러범을 통제하는 데 세 시간이나 걸렸고 오늘 이 테러로 인해 스무 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건 묻지마 총격 사건이다.
거리에는 빨간 피가 흥건했고 차은우는 길에 쓰러진 시체들을 힐끗 보았다.
그는 시선을 거두고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오늘 모든 일 다 마무리짓고 내일 귀국해.”
ㅡㅡ
다음 날.
서하윤은 본가로 갔다.
오늘은 가정의가 와서 최금주의 건강을 체크하는 날이다.
요즘 최금주는 기운이 없어 건강도 그닥 좋지 않았다.
최금주의 나이와 건강을 생각했을 때 그녀는 그 어떤 수술을 받을 수 있는 조건도 되지 않았기에 이대로 수술대에 올라갔다가 내려오지 못할 가능성이 아주 컸다.
최금주는 전에 관상동맥 우회술을 몇 번 받은 적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은 폐기종과 신장염 같은 문제들까지 겹치며 병원 치료도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서하윤은 김 집사를 통해 최금주의 현재 몸 상태에 대해 알아봤다.
김 집사는 비통한 표정으로 최금주는 힘겹게 버티고 있다고 했다.
사실 몇 년 전부터 최금주는 건강이 좋지 않았다.
차씨 가문에는 많은 일이 발생했다.
게다가 최금주는 남편도 잃고 모자란 아들까지 둔 것도 모자라 차성국 등 사람들의 비겁한 공격을 항상 방비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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