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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1장

서하윤과 통화를 끝낸 최한빈은 휴대폰을 내려놓고 피곤한 듯 의자에 몸을 기댄 채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최한영은 서하윤과 함께 있는 걸 좋아한다. 그리고 그 역시 그러하다. 짧은 두 시간 동안 그는 가족에 대한 갈망을 느끼며 마음은 더없이 평온했다. 아쉽지만 어떤 일은 솔직하게 말하면 안 된다. 그는 그가 서하윤에게 부족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ㅡㅡ 집에 들어오는 순간 서하민에게서 연락이 왔다. “촬영 끝나자마자 마침 네가 가져온 약 먹었어. 역시 내 동생.” 서하윤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너무 열심히 하는 거 아니야? 몸도 좀 돌보면서 해.” “걱정하지 마. 네 오빠 체력 무시하는 거야? 젊었을 때 열심히 해야지, 그럼. 나중에 이 오빠가 꼭 남우주연상 받아올 테니까 너 딱 기다려!” 서하민의 말 속에서 그녀는 서하민이 연기에 대한 열정과 자기 연기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절대 오만한 말이 아니었다. 그는 충분히 순수한 마음으로 노력 중인 배우로 단 한 번도 연기를 장난처럼 생각한 적이 없었다. 서하윤은 서하민을 잘 알고 있기에 그에게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그래, 기다리고 있을 테니 화이팅 해! 나 그땐 남우주연상 받은 오빠 있다고 동네방네 자랑할 거야.” “응, 절대 실망시키지 않을 거야! 하하하하!” 서하민은 자신만만하게 대답했다. 비록 그는 연기 전공이 아니지만 늘 연기에 모든 걸 쏟아부었다. 심지어 연애하는 것도 포기한 채 자기 연기 실력을 늘리기 위해 연구하고 또 연구했다. 그는 남들이 할 수 있는 걸 자기도 꼭 할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 “일찍 쉬어. 요즘 독감이 유행이니까 약 잘 챙겨 먹고 외출할 땐 마스크 꼭 하고 다녀.” 전화를 끊기 직전 서하윤은 몇 마디 더 당부했다. 그러자 서하민은 웃으며 대답했다. “응, 걱정하지 마. 너도 몸 좀 잘 챙겨. 만약 차은우가 널 울리면 반드시 나한테 먼저 말해. 내가 가만두지 않을 거야! 내 동생 만만하게 보는 건 절대 못 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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