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20장
그러자 차은우가 말했다.
“걱정하지 마. 심은아는 절대 세명시에서 그 어떤 일도 일으킬 수 없어.”
하긴 서하윤 역시 그 사실을 알고 있지만 단지 서하준이 또 속을까 걱정되는 것이었다.
불길한 예감이 점차 그녀를 엄습했다.
ㅡㅡ
호텔 객실.
심은아는 이미 깊이 잠든 서하준을 바라보았다.
그의 차가운 이목구비와 뛰어난 외모, 게다가 출신은 좋지 않지만 세명시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한 자리 잡은 걸 보면 정말 대단한 남자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서하준은 한 번도 출신으로 인해 자신감을 잃은 적이 없었다.
그는 겸손하지만 강인하고 유능했다.
게다가 사람들을 대할 때는 신용과 의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둘이 사귀었던 그때, 그는 온 마음을 다해 그녀를 사랑했다.
비록 차은우처럼 여자를 위해 지위나 허영심을 채워줄 수는 없었지만 그녀에게 순수하고 헌신적인 사랑을 줄 수 있었다.
그런데 그녀는 스스로 이 소중한 사랑을 망쳐버렸다.
서하준과 헤어진 후, 그녀는 매일 매일 후회 속에서 살며 함께했던 그 순수하고 아름다울 날들을 자주 떠올렸다.
그리고 지금 그녀는 서하준을 아주 탐욕스럽게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너무 냉정했다.
오랜만에 만났음에도 마치 낯선 사람을 대하듯 대했다.
“하준 씨, 헤어진 뒤에야 난 내가 하준 씨를 사랑한다는 걸 알게 되었어.”
그녀는 눈앞의 남자를 향해 나지막하게 말했다.
옆에 놓인 서하준의 휴대폰에는 쉴 새 없이 전화가 들어왔다.
아까부터 서하윤이 계속 전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남매 사이가 아주 돈독하구나?”
심은아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리고 서하준이 서하윤을 얼마나 아끼는지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자기가 서하준을 이용하려다 서하윤까지 끌어들이려 했던 걸 알았을 때, 그는 냉정하게 이별을 선언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라.:
그녀는 한없이 간절한 눈으로 서하준을 응시했다.
세명시를 떠나 있었던 동안, 서하윤과 차은우는 이미 헤어졌고 차은우에게는 문예리라는 약혼녀가 생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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