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14장
서하윤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직 확신할 수 없어요. 본인의 의지를 봐야 해요.”
의지가 약한 사람이라면 이렇게 오래 악물에 시달렸으니 반드시 어딘가 문제가 생겼을 것이다.
문예리는 걱정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문씨 가문에 있어 문형식은 아주 중요한 인물이다.
평생 겪은 일이 많았던 문창호도 이 순간 걱정으로 인해 미간을 찌푸렸다.
일 년 사이 폴 싹 한 부모님의 모습에 문예리 역시 마음이 편치 않았다.
침대에 누워있는 문형식은 의식을 잃었음에도 여전히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옆에 있던 장민호는 그제야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이렇게 변해버린 문형식의 모습에 장민호는 한숨을 내쉬었다.
지금의 문형식은 예전의 문형식과 완전히 다른 사람이었다.
곧 현정숙과 메이드가 가위를 가져왔는데 서하윤의 말에 따라 가위에 붉은 실을 감았다.
“이러면 되겠어요?”
현정숙이 물었다.
그러자 서하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그러더니 가방에서 부적 한 장을 꺼냈다.
이건 그녀가 점심에 미리 그려둔 부적이다.
그녀는 부적을 펜던트 아래에 깐 후에야 가위로 검은 줄을 자르기 시작했다.
펜던트는 곧 부적 위에 떨어졌고 서하윤은 부적으로 펜던트를 단단히 감싸며 피부에 닿지 않도록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펜던트에서 전해지는 한기를 느낄 수 있었다.
만약 부적이 없었더라면 그녀는 분명 이 한기에 원기를 다쳤을 것이다.
그녀의 행동이 멈추기 전까지, 옆에 있는 사람들은 감히 숨소리조차 제대로 낼 수 없었다.
“됐어요. 악물은 이미 처리했으니 앞으로 더는 영향을 주지 않을 거예요.”
서하윤은 펜던트를 가방에 넣고 그들에게 말했다.
그제야 문예리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럼 우리 오빠는...”
“지금은 확실하게 말하기 어렵지만 일단 정신을 차리면 다시 보도록 하죠. 전 일단 방에 가서 좀 쉴게요. 문형식 씨 깨어나면 저 좀 불러주세요.”
서하윤은 말을 하다가 문득 현기증이 밀려왔다.
펜던트의 음기가 너무 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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