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06장
40분 후.
곽씨 저택.
조예은은 반쯤 취한 곽경훈을 집 앞까지 데려다주고 떠나려 했지만 집에는 가정부가 보이지 않아 침실이 몇 층인지 물었다.
하지만 술에 취한 곽경훈은 그녀의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
결국 그녀는 어쩔 수 없이 곽경훈을 부축해 위층으로 올라가 하나하나 방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마지막 방문을 열었지만 그녀는 어느 방이 안방인지 전혀 알 수 없어 대충 곽경훈을 침대에 눕히고 떠나려고 했다.
바로 그때, 곽경훈은 그녀의 팔목을 잡고 침대로 당겼다.
“곽 대표님? 경훈 씨?”
그녀는 곽경훈을 밀어내려 했지만 남자의 힘을 당해낼 수 없었다.
뭔가 말하려는 순간 곽경훈의 입술이 그녀의 입술에 닿았다.
방은 어두컴컴했지만 달빛에 그녀는 곽경훈의 그윽한 눈길을 보아낼 수 있었다.
그 눈빛은 그녀가 절대 거부할 수 없는 눈빛이다.
조예은은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하며 할 말을 잃어 더는 반항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때, 곽경훈이 입을 열었다.
“드디어 돌아왔네...”
나머지 말은 전부 진심을 담은 키스로 표현하려는 듯했다.
ㅡㅡ
다음 날 아침, 조예은은 눈 부신 햇살에 눈을 떴다.
창가에 서 있는 곽경훈을 보는 순간 그녀는 어젯밤 일이 떠올랐다.
“곽 대표님.”
어젯밤 두 사람은 관계를 가졌다.
그녀의 목소리를 들었지만 곽경훈은 고개를 돌리지 않았고 그저 조용히 담배를 피웠다.
뒷모습만 봤을 뿐인데 그녀는 곽경훈의 싸늘한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안색이 창백해져 어젯밤 일을 떠올렸다.
곽경훈은 분명 그녀에게 드디어 돌아왔다는 말은 했었고, 순간 대뇌가 멈춰버린 그녀는 그 말뜻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하니 그 말은 분명 강은별에게 한 것이다.
그러니까...
아침에 눈을 떴는데 옆에 있는 사람이 강은별이 아닌 그녀였을 때, 곽경훈은 분명 많이 실망했을 것이다.
순간 그녀는 수치스러움이 몰려왔다.
“얼마나 줄까? 어젯밤 일은 없던 일로 해.”
곽경훈이 드디어 입을 열었지만 그 말은 그녀를 얼어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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