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77장
쇼핑몰 밖.
성지현은 곽경훈에게 전화를 걸었고 곽경훈은 곧 전화를 받았다.
“곽 대표, 나 성지현이야. 나 방금 쇼핑몰에서 네 전처 만났어.”
예의상 전화를 받은 곽경훈은 ‘전처’라는 호칭에 미간을 찌푸렸다.
“그래?”
“곽 대표 전처 말이야. 사람이 아주 별로더라고. 저런 성격은 적을 만들기 쉬워. 비록 전처지만 곽 대표가 귀띔 좀 해주는 게 좋지 않겠어?”
성지현은 선의로 조언하는 척 말했다.
그러자 곽경훈은 얼굴을 굳히며 말했다.
“누구를 불쾌하게 했다는 건가?”
성지현은 방금 있었던 상황을 간단히 설명했다.
“저런 성격은 누군가에게 이용당하기 딱이지.”
“근데 어느 쇼핑몰에서 봤어?”
곽경훈이 묻자 성지현은 정확한 위치를 알려주었다.
그녀는 곽경훈이 그 누구도 그의 얼굴에 먹칠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기에 곽경훈이 반드시 강은별을 찾아갈 것이라 생각했다.
“내가 있는 한 강은별은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아도 돼. 하고 싶은 말 하고, 하고 싶은 일 마음껏 해도 된다는 말이야. 성지현, 내 앞에선 고상한 척하지 마. 만약 강은별 심기를 건드리면 나 너 가만 안 둬.”
짧은 침묵 후 곽경훈이 싸늘하게 말했다.
그 말에 성지현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세상이 잘못된 걸까?
곽경훈은 왜 자기 전처를 감싸는 걸까?
그렇게 사랑한다면 왜 이혼한 거지?
전처를 위해 날 협박한다고?
“곽경훈, 난 선의로 말해준 것뿐이야. 그런데 굳이 그렇게 말해야겠어?”
곽경훈이 대답하기도 전에 성지현은 화가 나서 통화를 꺼버렸다.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그녀는 혼란에 빠졌다.
연이은 무시에 그녀는 마치 집을 잃은 개처럼 처참했다.
20년 넘게 고고하게 살아오며 이렇게 처참했던 적이 없었다.
서하윤도, 곽경훈에게서 버림받은 강은별도 그녀에게 이렇게 대하면 안 됐었다.
바로 이때, 그녀의 휴대폰이 울렸다.
“차 회장 지금 골프장에 있어. 너 빨리 와.”
성지현은 눈을 반짝이며 대답했다.
“그래!”
ㅡㅡ
서하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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