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75장
강은별은 옆자리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기요. 저 옆에 빈자리 있어요.”
강은별의 말에 상대는 듣는 척도 하지 않고 여전히 무덤덤한 눈길로 서하윤을 바라봤다.
서하윤은 그녀와 눈을 마주쳤는데 왠지 익숙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여자는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단단히 가렸다. 마치 사람들이 그녀를 알아볼까 봐 두려운 듯한 눈치였다.
이때 상대가 입을 열었다.
“나 성지현이야.”
“성지현?”
강은별은 두 눈을 크게 떴다.
비록 강은별은 성지현과 직접 만난 적은 없지만 얼굴을 본 적은 있었다.
게다가 지금 그녀에 대한 기사도 많이 나오고 있었는데 특히 차은우와 문예리와 함께 기사에 자주 등장했다.
문득 서하윤과 차은우가 비밀 결혼을 한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아니면 서하윤도 기사에 자주 오르내렸을 테니 말이다.
그런데 훠궈를 먹고 쇼핑몰에 들어온 건데 여기서 성지현을 만나다니?
게다가 이 복잡한 상황에 성지현은 왜 집에 숨어있지 않고 외출한 걸까?
연예인이 아니라 이슈몰이를 할 필요도 전혀 없는데 말이다.
서하윤은 담담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아, 성지현이네.”
성지현은 거만한 자세로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차은우에게 버림받고 지금쯤 이불을 뒤집어쓴 채 슬퍼하고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런 기색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아무렇지 않은 듯한 서하윤의 모습에 성지현은 오히려 기분이 불쾌해졌다.
“너 차은우랑 문예리 어떻게 된 건지 알아?”
성지현이 싸늘하게 물었다.
이 여자 뭐야?
강은별은 눈을 희번덕거렸다.
이 여자 아주 제정신이 아니네. 그걸 왜 하윤이한테 물어보는 거지?
게다가 저 오만함은 뭐야? 공주님 납셨어?
미친년.
그러자 서하윤도 쌀쌀맞게 대답했다.
“몰라. 그걸 왜 나한테 물어.”
“네가 왜 몰라. 너 맨날 은우 옆에 붙어 있었잖아. 한집에서 살면서 그걸 몰랐다고? 너 이미 알고 있었지? 그래서 지금 이렇게 침착할 수 있는 거 아니야?”
성지현은 자기 생각이 맞다고 판단했다.
어쩌면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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