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5장
얼마 지나지 않아, 강은별은 고급 드레스를 입고 탈의실에서 나왔다.
피부가 하얗고 귀여운 얼굴에 부드러운 미소를 머금고 있는 강은별이 딱 맞는 하얀 드레스를 입자, 아주 작고 귀여운 천사 같았다.
“어때?”
강은별은 자기 몸매가 화끈하지 않다는 걸 알기에 늘 서하윤을 부러워했다.
그래서 강은별이 고른 드레스도 전부 몸매를 드러내지 않는 것들이었다.
다행히 곽경훈은 몸매에 별 관심 없었고 강은별을 좋아하는 것도 그녀의 성격 때문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강은별은 아마 몸매 때문에 고민 많이 했을 것이다.
서하윤의 눈빛이 반짝했다.
“너무 예뻐. 너랑 진짜 어울려.”
“그럼 이걸로 하자.”
강은별은 거울 앞에서 한 바퀴 돌았다.
비록 그녀의 몸매는 화끈하지 않지만, 그래도 날씬해서 어울리는 드레스를 입는다면 아주 예뻤다.
속으로 자신을 칭찬하던 강은별은 갑자기 서하윤의 뒤를 쳐다보았다.
서하윤도 강은별의 갑작스러운 시선에 몸을 돌렸다.
60여 인치의 LCD TV에서 차은우가 인터뷰를 받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인터뷰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궁금한 게 하나 있는데, 차 회장님 지금 솔로세요?”
남자는 잠시 침묵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비록 입을 열진 않았지만, 그 대답은 너무나도 뻔했다.
서하윤은 눈썹을 한 번 들어 올렸다.
MC는 이 대답에 순간 기분이 좋아졌다.
“차 회장님처럼 훌륭한 남자가 아직 솔로일 줄 생각 못했어요. 혹시 배우자를 선택하는 기준이 있나요?”
“제 마음에 들면 됩니다.”
남자는 아주 단호하게 대답했다.
“와, 씨!”
강은별은 감탄하면서 가게 밖을 가리켰다.
“요즘 차은우를 자주 보네. 하윤아, 저기 봐봐. 차은우 맞지? 얼른 봐봐. TV에 있는 MC랑 같이 있는 거 같은데?”
두 사람은 담소를 나누면서 한 레스토랑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서하윤은 심지어 무표정이던 차은우 얼굴에 잔잔한 미소를 머금고 있는 걸 발견했다.
보아하니 그 여자 아나운서가 꽤 마음에 든 모양이었다.
“저 여자가 누군지 생각났어. 심은아라고 하는데, 우리 남편이 다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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