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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2장

강재민은 주먹을 꽉 쥔 채 설아현을 응시했고 설아현은 강재민의 눈빛에서 알 수 없는 특별한 감정을 느꼈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럴 리가 없었다. “나 할 일 있으니까 너 시간 정하면 문자로 보내줘.” 설아현은 더는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강재민은 지금 송주희에게 모든 마음을 쏟고 있기에 그녀는 그저 강재민의 과거에 만났던 수많은 여자 중 하나에 불과했다. 생각하면 할수록 강재민을 만났던 자신이 정말 한스럽게 느껴졌다. 당시 그녀는 강재민이 꽤 믿음직스럽다고 생각하며 순진하게 그를 좋아했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니 그녀의 판단은 완전히 틀렸다. 두 사람이 약혼했을 때, 그녀는 너무 기뻤지만 지금은 기뻤던 만큼 실망감이 컸다. 강재민은 더는 설아현을 막아설 이유가 없었다. 설아현의 차가 떠나자 강재민은 그대로 얼어붙어 한참을 멍하니 멀어져가는 그녀의 차를 바라보았다. 전화벨 소리가 계속 울리자 그제야 강재민은 정신을 차렸다. 발신자를 확인하니 송주희였고 강재민은 저도 몰래 미간을 찌푸리더니 바로 전화를 꺼버렸다. 오늘 그는 송주희와 그 어떤 말도 하고 싶지 않았다. 두 사람 모두 차분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계속 전화를 걸었지만 강재민의 전화기는 연결이 되지 않았고 그녀는 화가 나서 휴대폰을 그대로 집어던지려고 했다. 강재민, 지금 일부러 전화기 꺼둔 거지? 일부러 내 전화 피하는 거지? 송주희는 또 급히 강재민의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재민 오빠랑 같이 있어요? 아니라고요? 그럼 저녁에 오빠랑 만나기로 한 거 맞죠? 아, 네.” 아니라고? 강재민이 날 속였어? 영화관에서 나온 후 강재민은 친구들과 회사 일로 얘기도 나눌 겸 술 한 잔 하기로 했는데 오늘은 친구끼리만 만나는 자리라 그녀에게 택시를 타고 먼저 집에 돌아가라고 했다. 그런데 거짓말이었다니! 문득 그녀는 아까 영화관에서 설아현을 만났던 일이 떠올랐다. 강재민은 분명 넋이 나간 듯 그녀를 바라봤다. 설마 두 사람이 만난 건 아니겠지?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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