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3장
아는 여자가 많아질수록 진심으로 신뢰하고 결혼하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드는 여자는 점점 줄어들었다.
요즘 세상은 참 이기적이기 때문이다.
전에 서하민은 결혼과 여자친구에 대해 말한 적이 있었다.
그때 그녀는 그의 생각이 너무 극단적이라고 생각하며 그가 모든 사람을 한꺼번에 싸잡아 비난한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어쩌면 맞는 사람을 만나지 못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언젠가 진짜 인연을 만나게 되면 오늘 했던 말들이 부끄러워질 수도 있을 것이다.
남매는 간단하게 대화를 마무리 지었고 마침 차은우도 욕실에서 나왔다.
곧 서하윤도 끈적거리는 몸을 이끌고 욕실로 들어갔다.
오늘은 밖에서 돌아다니다 보니 땀을 많이 흘려 그런지 유난히 몸이 끈적거렸다.
욕실에서 씻고 있는데 갑자기 누군가 문을 두드렸고 차은우는 문을 열고 누군가와 대화를 나눴다.
물소리 때문에 정확히 들리진 않았지만 누군가 온 건 확실했다.
샤워를 끝내고 나오니 차은우는 잠옷을 벗고 캐주얼한 옷으로 갈아입었다.
서하윤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나가려고?”
하루 종일 걸어 다녔는데 안 피곤한가?
“동창 몇 명이 F국에 왔다네? 가서 얼굴이나 좀 보려고.”
차은우가 말했다.
서하윤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빗을 들어 머리를 빗었다.
“그럼 오늘 밤엔 돌아오지 않겠네?”
이 시간에 나가면 보통 밤을 새우기 마련이었다.
ㅡㅡ
머리를 다 말리고 난 뒤 서하윤은 침대에 누워 강은별과 통화를 했다.
“오늘 아침부터 저녁까지 남 선생님 촬영이었어. 남 선생님은 점심도 제대로 못 드셨고 저녁에도 겨우 샐러드 몇 입만 드셨어. 나도 하루 종일 따라다녔더니 너무 힘들어! 직장인으로 사는 건 정말 쉽지 않다니까.”
서하윤이 웃으며 말했다.
“남 선생님 걱정돼?”
지금 강은별은 무슨 말을 하든 세 마디 중 두 마디는 남윤길에 대한 이야기였다.
서하윤은 그것이 단순한 팬심인지 아니면 감정이 생긴 건지 궁금했다.
“당연하지. 내가 남 선생님이 얼마나 프로페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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