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5장
기모진이 소만리를 안고 들어오는 모습을 본 소만영은 주먹을 꽉 쥐고 화를 참고 있었다.
그러자 기묵비가 뒤따라 같이 들어오는 모습을 보자 소만영은 매우 당황했다.
그때 그 남자가 기모진의 삼촌이었어!
소만영은 마음이 심란해졌다. 그날 소만리를 도와준 사람이 기모진의 삼촌인줄은 몰랐다.
심지어 이 남자는 그녀에게 고소장까지 보냈다.
그녀는 안절부절하며 기묵비를 보고 아무 일 없듯이 앉아 있었다.
기묵비도 소만영을 봤지만 그냥 못본 채 하였다.
기모진은 소만리를 끌어 와 옆자리에 앉히고 소만영은 알아서 반대쪽 옆자리에 앉았다. 앉자 마자 소만영은 현모양처 마냥 그에게 와인 따라주고 반찬도 덜어 주었다.
소만리는 그 모습이 너무 거슬렸다. 밥상에 차려신 반찬들을 봐도 입맛이 없었다. 몸이 안 좋아서 그녀는 담백한 반찬만 먹을수 있었다.
“이건 엄마가 잘하는 요리야, 먹어본적 없지. 한번 먹어봐.” 그는 말하고 매운 생선의 살집을 집어 그녀의 앞접시에 놓았다.
갑자기 친절해진 그의 태도가 연기인걸 알자 그녀는 그에 맞춰 연기를 하고 싶지만 그녀의 도무지 이런 매운 생선요리를 먹을 몸상태가 아니었다. 그리고 그녀는 생선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여보, 고마워. 근데 나 생선 별로 안좋아해.”
소만리가 기모진을 거절하자 그의 얼굴은 다시 어두워졌다.
“만리야, 이건 기모진의 어머님이 직접 하신 요리인데 안 먹으면 어떻해. 그리고 너 생선 좋아하잖아. 왜 거짓말해? “
소만영은 억울하게 말을 이어서 했다.
어머님의 표정이 순식간에 어두워지며 “먹고 싶으면 먹고 먹기 싫으면 먹지 마. 나도 네가 내 요리를 먹는게 싫어.”
“소만리” 기모진은 불쾌해지자 그녀에게 물었다.”먹을거야 말거야.”
그는 강압적인 태도로 밀어 붙였다. 그러자 소만영은 옆에서 실실 웃고 있었다.
소만리는 젓가락을 잡았지만 목을 넘기기가 힘들었다.
“만리 오늘 일도 많이 하고 점심도 별로 못 먹어서 매운것 보다는 담백한게 좋을거야.” 기묵비는 나서서 분위기를 풀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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