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장
기모진이 물었을 때 소만리는 이미 답을 예상한 듯했다.
아니나 다를까, 전화기 너머로 간호사가 대답했다.
"네? 폐암 이요? 정신적인 문제 말고 몸은 건강한데 무슨 폐암에 걸려요? 잘못 아신 거 아니에요?”
정적이 흐르고, 소만리는 순간 몸이 굳었다.
전화를 끊으려던 순간 간호사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시윤 할아버지 저번에 한 번 없어진 적은 있었어요, 근데 손녀가 숨바꼭질 하자고 숨으라고 했다고 그랬어요.”
여기까지 듣자 소만리는 이미 다 알아차렸다.
외할아버지는 폐암에 걸리지도 않았고, 납치된 적도 없다. 이 모든 것은 모두 소만영이 꾸민 짓이었다.
"만리야, 이제야 알겠다. 네가 외할아버지를 일부러 숨기고 또 내가 납치했다고 모함했구나.”소만영은 선수 쳐서 눈물을 글썽거리며 울기 시작했다. “만리야, 너 도대체 나에게 왜 그래, 난 너를 내 친동생으로 여기는데, 네가 어떻게 이런 짓으로 나를 모함할 수 있어, 네가 정말 그렇게 나를 미워한다고 해도 할아버지 목숨 가지고 장난치면 안 되지.”
"왜 그러겠어! 모진이가 너를 미워하게 만들려고 하는 거지!" 전예는 소만영과 같이 거짓 연기를 했다.
"소만리 너 정말 가증스럽구나! 우리 소 씨네 집에서 대학까지 보내주면서 키워줬더니 네가 은혜를 원수로 갚어? 만영이 남자친구를 뺏는 것도 모자라서 이런 악랄한 짓까지 해? 넌 정말 사람도 아니야!”
두 모녀가 번갈아 가며 소만리에게 죄를 뒤집어 씌었다.
소만리는 갑자기 무력감을 느꼈고, 그녀는 자신이 더 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느꼈다. 이 모든 것이 다 소만영이 꾸민 음모였다.
소만리는 기모진이 자신의 변명을 믿지 않는 걸 알면서도 기모진에게 마지막 기대를 가졌다.
“기모진, 네가 믿은 안 믿든 상관 없어, 하지만 난 이런 비열한 짓 한 적 없어.”
“찰싹!”
말이 끝나기 무섭게 소만리 얼굴에 뺨을 날아와 입에 피가 났다.
화끈거리는 볼의 통증 보다 기모진이 자신을 바라보는 눈빛이 더 아팠다.
"소만리, 더럽기만 한 게 아니라 양심도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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