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2장
예선은 온 힘을 다해 소만리를 밀쳐냈다.
소만리는 하마터면 뒤로 나자빠질 뻔했지만 자신을 서둘러 떠나보내려던 예선을 끌어안았다.
“예선아, 무서워하지 마. 내가 왔잖아. 다시는 누구도 널 괴롭히게 하지 않을 거야.”
소만리는 온몸을 부들부들 떠는 예선을 꼭 껴안았다.
예선을 알게 된 지 여러 해 동안 그녀는 항상 강직하고 굳건했다.
어떤 일이 있어도 두려워하는 기색이 없었다.
하지만 소만리는 지금 온몸을 떨고 있는 예선을 보니 그녀가 얼마나 두려워하고 있는지 알 것 같았다.
몸에 성한 구석 하나 없는 예선을 보니 소만리의 마음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정말 이 짧은 시간에 영내문의 모친이 예선에게 이런 짓을 했다는 걸 생각하니 소만리는 치가 떨렸다.
보통 사람들은 상상도 하지 못한 만행이었다.
임남희, 영내문의 모친.
이 여자의 행동은 영내문보다 더 했으면 더 했지 절대 모자라지 않았다.
역시 콩 심은 데 콩 나는 법이다.
이런 엄마 밑에 그런 딸이 나온 것은 어찌 보면 자명한 일이었다.
소만리는 예선을 더욱 애틋하게 끌어안았고 이를 지켜보던 임남희의 얼굴에는 음흉한 미소가 번졌다.
“쯧쯧, 아이구 가여워라. 우정이 얼마나 깊은지 차마 눈 뜨고 못 보겠네. 흥!”
임남희는 비아냥거리며 소만리와 예선에게 다가왔다.
“소만리, 당신도 내 목표물 중 하나였어요. 하지만 바보같이 충동적으로 행동하지 않았으니 운이 좋은 셈이었지. 하지만 순순히 날 따라올 모험을 할 줄은 몰랐네요. 순진한 건지 바보인 건지 원. 보아하니 당신도 그리 똑똑하진 못한 것 같네요. 기모진도 그렇지. 아내 걱정이 별로 안 되나 봐요.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위험을 알면서도 순순히 날 따라오게 했겠어요?”
의기양양하게 말을 내뱉는 영내문의 모친을 보고 소만리는 상대할 가치도 없다고 생각했지만 예선은 소만리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예선은 소만리의 품에 힘없이 기댄 채 들릴 듯 말 듯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소만리, 미안해. 내가 너무 충동적으로 행동했어.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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