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71장
소만리는 감히 예선의 안위를 두고 모험을 할 수 없었다.
그녀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오가는 차량이 있었지만 행인은 별로 없었다.
행인이 있더라도 그녀가 도움을 청하기는 어려워 보였다.
소만리는 남자의 뒤를 따라 길 반대편으로 갔고 그제야 어제 자신이 예선에게 빌려준 차가 그곳에 주차되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 남자는 이 차를 몰고 기란군의 학교 근처까지 그녀를 미행한 것이었다.
그가 불과 하루 만에 자신의 동선을 알아낼 수 있었다니, 이건 분명 누군가의 조력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누군가 알려준 것이 틀림없었다.
그리고 그 누군가는 영내문일 것이다. 다른 누군가는 있을 수 없었다.
병원.
영내문은 편안한 얼굴로 침대에 누워 있었다.
사실 그녀의 몸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약간의 찰과상을 제외하고는 거의 다치지 않았다고도 볼 수 있었지만 그녀에게 부딪친 여자는 아직 의식을 되찾지 못한 채 중환자실에 누워 있었다.
그녀는 예비로 들고 다니는 핸드폰을 들고 어디론가 전화를 하려고 했다.
그때 그녀의 모친이 긴장한 표정으로 병실에 들어왔다.
“무슨 일인데 이렇게 긴장한 얼굴을 하고 그래?”
영내문의 모친은 점점 얼굴이 창백해졌고 당황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죽었어, 내문아. 그 여자가 죽었어!”
영내문의 표정이 굳어졌다.
“뭐? 지금 뭐라고 했어? 누가 죽었다고?”
“그 여자 말이야. 너한테 치인 그 여자. 방금 죽었대!”
“...”
영내문은 갑자기 말문이 막혀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당황한 나머지 버벅거리며 입을 열었다.
“이, 이번 교통사고는 그냥 사고였어. 나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구. 죽으면 죽은 거지 나랑 그게 무슨 상관이야? 보상금 좀 내면 되는 거 가지고. 설마 우리 집에서 그 정도도 못 내겠어?”
영내문이 못내 대수롭지 않은 척했다. 그러나 영내문의 모친은 불안해서 심장이 벌렁벌렁거렸다.
“듣자 하니까 그쪽 가족도 돈이 궁한 처지가 아니어서 널 고소하려고 한대!”
“뭐? 날 고소해?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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