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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장

엄마… 아니, 사화정은 소만영의 엄마이다. 소만리의 머릿속에 사화정과 모현이 소만영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뺨을 때린 것이 떠올라 피식 웃음이 나왔다. 심지어 모현의 발길질에 소만리가 피를 토했지만, 그들은 끝내 그녀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소만리는 잡고 있던 문고리를 더욱 세게 잡았다. 이때 사화정이 소만영에게 전화를 걸었다. “만영아, 나와, 엄마랑 스파 가자, 나올 때 드레스도 가지고 나와, 내일 네 생일 때 모진이가 청혼할 텐데 엄마도 예쁘게 꾸며야지, 세상에서 제일 빛나는 공주로 만들어줄게, 엄마의 영원한 아가야.” 공주? 아가? 흥. 소만리는 들으면 들을수록 웃겨서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았다. 소만리가 돌아서는 순간 직원이 커피와 간식을 가지고 나와 "퍽" 소리와 함께 컵과 접시가 바닥에 떨어졌다. "벨라 언니, 죄송해요! 죄송해요!" 직원이 황급히 사과했다. “사과 안 해도 돼, 내가 잘못한 거야.”소만리는 자기가 실수해서 부딪혔기 때문에 직원에게 괜찮다고 말했다. 소만리가 말을 마치자 사화정이 걸어왔다. "무슨 일이 있었어요? 사화정이 문 옆에 서 있는 소만리를 쳐다보며 물어봤다. "너..." "저희 천미랍 점장님입니다." 직원이 소만리를 간단하게 소개했다. "죄송합니다. 제가 중요한 일이 있어서요. VIP 손님 잘 모셔, 그럼 나 먼저 가 볼게. "소만리는 사화정을 등지고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인사했다. 가게를 떠나고 소만리의 머릿속에는 사화정과 소만영의 통화가 계속 떠올랐다. 소만리는 도시에 오가는 차들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소만영은 지금 자신의 신분으로 성대한 생일파티를 열어 상류층 사람들을 많이 초대할 수 있어 행복했다. 그리고 생일을 빌미로 사람들을 이용해 기모진이 그녀에게 청혼하기를 바랐다. 소만영은 아침 일찍부터 맞춤 드레스를 입고 화장을 했고, 온 몸에 화려한 주얼리를 휘감아 빛이 났다. 그녀는 발코니에 서서 화원에서 이야기꽃을 피우는 손님들을 바라보며 도도하게 웃었다. 기모진의 차가 대문 앞에 멈추자 소만영은 얼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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