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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8장

기묵비는 기 할아버지가 일부러 시간을 끄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위패 앞으로 가서 손을 내밀어 보니 위패 바로 뒤에 투명한 봉투에 담긴 메모리카드가 있었다. “이것은 그 해 네 아버지가 교통사고를 당하셨던 그 차의 운행 기록이야. 녹취록도 있으니 네가 보면 다 알게 될 거야.” 기묵비는 멍하니 그 메모리카드를 보다 갑자기 먹먹해졌다. 그는 한참 동안 정신이 멍한 채 서 있다가 사람을 시켜 노트북 컴퓨터를 가져오게 했다. 그는 컴퓨터를 켠 후 메모리카드를 넣고 실행했다. 곧 스피커에서 가장 익숙했던 목소리를 듣게 되었다. “여보, 흥분하지 마. 우리에겐 묵비가 있어! 묵비는 우리가 없으면 안 돼. 여보 정신 좀 차려!?” 바로 기묵비의 어머니 목소리였다. 그녀는 목소리가 떨리며 기묵비의 아버지를 부르고 있었다. “여보, 나 정말 괴로워. 이 세상은 정말 너무 고통스러워서 마주하고 싶지가 않아. 여보, 우리 여기 이 어두운 세상을 떠나자. 여보...” “안 돼! 여보! 안 돼...” 여자의 놀란 고함소리와 함께 뒤이어 격렬하게 부딪치는 소리가 들렸다. 그 후, 다시 아무 소리도 없었다. 기묵비는 이 운행 기록을 다 보고 난 후 손에 들고 있던 총을 땅바닥에 내려놓았다. 모든 힘이 온몸에서 스르르 빠져나가는 듯했고 그대로 부모님의 위패 앞에 털썩 주저앉았다. 기 할아버지는 통탄하며 말했다. “너를 F국에 유학을 보낸 건 네 아버지의 유언이었어. 네 부친은 자신이 사업을 잘 못하면 네가 잘 해 줄 것을 바랬고, 네가 잘 해서 언젠가 출세하길 바랬어.” 기 할아버지는 말을 이었다. “네가 F국에 있던 몇 년 동안 넌 내가 무관심하다고 생각했겠지. 그러나 우리 가문의 기업이 방대하고 먹고 입는 것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너 스스로 돈을 벌어 너의 생활비를 관리하고 생활하도록 한 것은 다 너를 연마시키기 위한 것이었어.” “언제나 몰래 너를 지켜봐 달라고 사람을 시켜 부탁했지. F국에서의 너의 상황을 매일 보고받았어. 너는 기 씨 가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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